"너 없었으면 어쩔 뻔?" 유재학 감독이 가장 칭찬한 '백전노장' 이현민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13 01: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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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178cm, G)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0-56으로 꺾고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유재학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제일 부담스러운 경기다. 우리는 1,2위 팀하고 경기를 하던 하위권하고 경기를 하던 매번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1쿼터 초반부터 삼성에 고전했다. 턴오버도 적지 않게 나왔다. 공수 양면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아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6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삼성 선수들의 타이트한 압박에 본연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200cm, F)의 돌파를 앞세워 15-14로 근소한 우위를 점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서 경기의 판도가 점점 뒤틀리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이현민이 경기 운영을 도맡자 정체돼있던 공격 흐름도 원활해지기 시작했다.

이현민의 탁월한 경기 조립 능력에 현대모비스 선수들도 더욱 활기차게 공격에 나섰다.

이현민은 2쿼터 초반, 토마스 로빈슨(208cm, F)의 턴오버를 곧바로 플로터로 연결했다. 이현민은 볼이 없는 반대편의 움직임도 완벽하게 살펴 가며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현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6분 30초 전, 두자릿 수 격차로 달아났다.

이현민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이현민은 시간이 없는 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야투를 시도했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뱅크슛 3점으로 직결됐다. 이현민은 김시래(175cm, G)의 추격 3점포에 꾸준히 플로터로 맞불을 놨다.

그는 3쿼터에도 토마스의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득점을 이어갔다. 이현민은 이날 23분 30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에 왜 이현민이 필요한지 완벽하게 증명한 경기였다.

이현민은 경기 후 “우리는 휴식기 전 시합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휴식기 때 운동량이 정해진다. 승리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현민은 40세 불혹의 나이임에도 젊은 선수들처럼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고 있다.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큰 힘든 기색 없이 후배들을 잘 아우르며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멀쩡해 보이지만 이현민은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이날도 허리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가 휴식 대신 경기를 출전하고 이유는 무엇일까.

이현민은 “창원 LG와의 경기 전날 연습 당시 라숀이 스크린을 걸다가 허리가 올라왔다. 그날 저녁까지 움직이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진통제를 먹으니 괜찮아졌다. 창원 LG전은 진짜 불가였다. 다음날부터 차츰 좋아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조금 아픈 정도다”며 본인의 몸 상태를 전해왔다.

말을 이어간 이현민은 “인생은 40부터다(웃음). 팀에 지금 1번을 담당하던 (서)명진이가 다쳐서 없는 상태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현민이를 안 데려왔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다. 칭찬을 안 할 수 없다. 지금 현민이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운영하고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며 이현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이현민과 함께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우석(196cm, G)은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와 발군의 기량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우석은 하윤기(203cm, C), 이정현(188cm, G), 이원석(206cm, C)과 함께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KBL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현민은 이우석의 플레이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현민은 “신인답게 하고 있다. 생각하는 농구를 하면 잘 안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면 더 잘 하는 것 같다. 농구를 잘하는 신인 같은 모습이다”고 이우석을 칭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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