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후반+연장, 단 1회만 타임 아웃’ 신한은행, 개의치 않았던 우리은행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1 0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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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모처럼 저력을 보여줬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5-74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5승 3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9~2020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 타이틀만 없을 뿐, WKBL 최강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렇지만 2021~2022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 특유의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 조직력을 논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유는 분명하다. 박혜진(178cm, G)-박지현(183cm, G)-최이샘(182cm, C) 등 주전 3명이 2020~2021 시즌 종료 후 대표팀으로 오랜 시간 차출됐다. 김정은(180cm, F)은 부상 후유증으로 비시즌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김소니아(176cm, F) 홀로 있었지만, 큰 의미가 없었다.

가장 큰 요소가 있다. ‘박혜진-박지현-김소니아-최이샘-김정은’ 라인업이 가동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국내 선수만 뛰기 시작한 2020~2021 시즌에 각자의 부상으로 완성된 라인업을 경기에서 보여준 일이 거의 없다.

여기에 주전 자원의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조직력과 체력 모두 온전치 않은 우리은행이 본연의 활동량과 짜여진 합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부족한 경기 체력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컬러로 하는 신한은행에 좋은 먹잇감이 됐다. 우리은행도 이를 경계했다.

신한은행의 경기 플랜 중에도 이를 알 수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의 후반전 타임 아웃 횟수가 그렇다.

먼저 우리은행과 1라운드에서는 후반전에 3번의 타임 중 2번만 사용했다. 우리은행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후반전과 연장전 포함해 한 번의 타임 아웃만 사용했다. 반대로, 우리은행은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후반전 타임 아웃을 모두 소진했다.(우리은행도 연장전에는 타임 아웃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이 이유는 아니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많은 분들께서 ‘왜 타임을 부르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실 거다.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려고 했다. 훈련 때도 그런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파악했다.

신한은행은 타임 아웃을 쓰지 않았음에도 우리은행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마지막 수비를 해냈고, 연장전에서도 우리은행을 잡을 뻔했다. 최이샘에게 역전 3점을 주지 않았다면, 두 번 연속 대어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쉽게 지는 팀이 아니었다. 저력을 보여줬다. 역전승으로 신한은행의 꿈을 없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애들이 끝까지 부딪히는지를 보려고 했다. 그런 면에서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승리’라는 덤이 붙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어, “(구나단 감독대행이) 체력 때문에 (후반전) 타임 아웃을 안 썼을 수도 있다. 정확한 의도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의 적은 타임 아웃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도 선수들도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체력이 올라와야 활동량이 좋아지고, 활동량이 있어야 전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후 “하루 쉬었는데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체력이 계속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경기 체력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다른 팀의 의도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소속 선수들의 상황만 생각했다. 그게 역전 드라마의 이유 중 하나처럼 보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25/54)-약 43%(20/47)
- 3점슛 성공률 : 31.25%(5/16)-약 35%(8/23)
- 자유투 성공률 : 약 91%(10/11)-약 77%(10/13)
- 리바운드 : 30(공격 9)-42(공격 12)
- 어시스트 : 19-17
- 턴오버 : 6-9
- 스틸 : 3-5
- 블록슛 : 2-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김소니아 : 42분 17초, 2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 김정은 : 40분 48초, 14점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박혜진 : 42분 30초, 14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최이샘 : 37분 43초, 10점(3점 : 2/3)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2. 인천 신한은행

- 김단비 : 42분 29초, 24점(3점 : 3/8)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 이경은 : 32분 33초, 12점 9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곽주영 : 25분 18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2)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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