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을 거듭할수록 좋아져가는 엄서이(175cm, F)의 활약에 KB스타즈 벤치는 마냥 행복하다.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7-69로 꺾고, 6연승을 이어갔다.
박지수(196cm, C)가 21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강이슬(180cm, F)도 4쿼터 소방수로 나서며, 신한은행의 불같은 추격을 잘 따돌려냈다. 평소 경기처럼 국가 대표 원투펀치가 맹활약한 가운데, 벤치에서 출발해 그들을 쏠쏠하게 뒷받침해 준 선수가 있다.
바로 엄서이다. 엄서이는 에너자이저 및 게임 체인저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팀에 활기와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엄서이는 이날 18분 36초 출장, 10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부분만 놓고 본다면 다른 선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기록이다. 하지만 엄서이는 팀의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했다. 팀 승리에 있어 긍정적인 연쇄 작용을 불러일으켰다.
엄서이는 2019~2020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부산 BNK 썸에 지명된 선수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두 시즌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엄서이는 오프 시즌에 FA 자격을 얻었다.
엄서이는 BNK와 계약한 강아정의 보상 선수로 지목돼 KB스타즈로 이적을 하게 된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비 시즌부터 박지수 의존도 낮추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 시즌 절치부심한 엄서이는 박신자 컵에서 평균 16.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본인의 이름 석 자를 충분히 각인시켰다.
인사이드 빅맨으로서는 비교적 작은 176cm의 신장에도 평균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엄청난 파워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파해 내는 그녀에게 ‘엄탱크’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엄서이는 정규리그 들어서도 박지은(183cm, F), 김소담(185cm, C)과 함께 팀이 본인에게 주문하는 역할을 충분히 다 해 보이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엄서이는 2쿼터부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단비(180cm, F)와 매치업을 이뤘다. 김단비의 포스트-업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섰다. 엄서이의 탄탄한 피지컬에 김단비도 쉽게 골밑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답답함을 느낀 김단비는 팔꿈치를 휘둘렀고, 비디오 판독 결과 U파울이 불렸다. 경기의 흐름이 KB스타즈로 향하기 시작했다.
엄서이는 이후, 오른쪽 숏 코너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미드-레인지 점퍼을 성공했다. 그녀의 성공적인 수비는 지속됐다. 엄서이는 손, 발을 전부 동원해서라도 신한은행의 패스 길을 차단해냈다.
그녀의 활약상은 후반전 들어서 더욱 빛을 보였다. 엄서이는 유승희(175cm, G)의 저돌적인 림 어택을 완벽하게 블록슛 해냄과 동시에 허슬 플레이로 팀에 공격 찬스를 선물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터라 불리는 골밑에서도 치열하게 몸싸움을 견뎌냈다. 직접 리바운드를 못 따더라도 끝까지 탭-아웃을 시도했다.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쉽게 기회를 넘겨주지 않았다. 엄서이의 끈질김은 신한은행의 강점인 트랜지션 게임을 연속으로 차단해냈다. 이날 신한은행 선수들이 보여야 할 투지를 엄서이가 뽐내고 있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이어지자 공격도 자연스레 술술 풀려갔다. 엄서이는 한채진(174cm, F)이 끝까지 견제했음에도 돌파를 성공했다. 바스켓카운트로 연결됐다. 엄서이는 그 누구보다 활짝 웃음을 지어 보이며 기뻐했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지는 공격도 직접 속공으로 마무리해 내며, 활약상에 방점을 찍었다.
끝까지 동료의 찬스를 위한 스크리너, 박스아웃, 리바운드와 같은 기본적인 역할도 잊지 않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계속 컷인 시도를 하며 박지수에게 집중된 수비수들을 공략하기도 했다. 이날 엄서이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엄서이의 빼어난 활약 덕분에 김민정(181cm, F)을 포함한 주전 선수들은 돌아가며, 벤치에서 조금이나마 더욱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었다. 물론 자유투를 전부 놓치는 등 기복과 부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완수 감독의 시즌 계획에 있어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한 장 늘어났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부상으로 두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 엄서이는 올해가 실질적인 데뷔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그녀의 보상 선수 신화는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작성되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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