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7-63으로 꺾었다. 4승 1패로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신한은행을 한 차례 상대했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어떻게 보면, 우리은행과 비슷한 스타일 같다. 우리은행과의 차이는 신장일 뿐이다”며 신한은행의 컬러를 우리은행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컬러는 ‘스피드’와 ‘활동량’이다. 어느 선수든 코트에 있으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강하게 압박해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유도한 후 빨리 뛴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해 상대 수비 밸런스를 1차적으로 흔든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빨리 많이 움직인다. 그러나 정신 없이 움직이는 게 아니다. 정해진 틀이 있고, 정해진 타이밍이 있다. 여기에 다양한 변수도 창출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농구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우리은행은 비시즌 동안 혹독한 훈련을 한다. 기본인 체력과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전술 훈련까지 강도가 높다. 위성우 감독 특유의 디테일함도 더해진다.
그래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우리은행과 경기 전 “신한은행을 우리은행과 비슷한 컬러를 지녔다고 말씀해주신다. 기분 좋은 평가지만, 과분한 평가이기도 하다. 10년 넘게 합을 맞춘 팀의 조직력과 컬러를 따라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전은 더 힘겨울 것 같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내내 우리은행과 템포 싸움에서 패하지 않았다. 스피드와 활동량, 몸싸움 등 피지컬한 면에서 밀리지 않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순간인 4쿼터에서는 우리은행의 움직임을 오히려 압도했다.
리바운드가 13개 열세였지만, 신한은행은 끈끈한 수비와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재미를 봤다. 리바운드를 그렇게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속공 득점에서 8-3으로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가 속공의 기반임을 감안하면, 신기한 수치(?)였다.
신한은행의 리바운드 후 움직임이 숙달된 것 같았다. 리바운더와 첫 패스를 받는 사람, 뛰어주는 사람까지 일치단결(?)했다. 하나된 움직임으로 우리은행을 밀어붙였다. 2쿼터 중반 3개의 3점슛과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쐐기 3점슛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유승희(175cm, G)와 김단비(178cm, F)가 빠른 공격 전환으로 많은 득점을 했다. 또, 여러 명의 수훈 선수가 있다. 하지만 강계리(164cm, G)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강계리는 작은 키에 스피드와 볼 핸들링을 겸비한 포인트가드다. 패스 능력도 나쁘지 않고, 노력 속에 슈팅 능력을 키웠다. 2년 만에 다시 신한은행으로 돌아왔지만,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 그리고 신한은행의 농구에 잘 녹아들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도 경기 종료 후 “오늘 리바운드만 더 잡았다면, 더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아쉬운 게 있다. 그래도 템포로 밀어붙이려고 했다. (강)계리가 그 역할을 해줬다”며 강계리의 공헌도를 높이 봤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유승희 역시 “우리은행 선수들이 높이와 리바운드 싸움을 잘 한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빨리 밀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다. 그렇지만 골을 먹더라도, 베이스 라인에서 빨리 치고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주고 뛰는 움직임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은행 선수들이 지친 것 같다”며 ‘스피드’와 ‘활동량’을 승인으로 꼽았다.
그 후 “우리은행처럼 장신 라인업을 보유했을 때, (강)계리 언니가 미스 매치가 된다. 스피드 싸움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계리 언니와 비슷한 신장의 선수가 계리 언니와 마주해도, 계리 언니가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다. 나 개인적으로 1번을 할 때 부담을 안고 있는데, 계리 언니가 함께 하면 그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강계리에게서 나오는 플러스 효과를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2위로 1라운드를 마칠 거라고 생각한 이는 거의 없다. 우리은행과 정면 승부를 해서 이길 거라고 생각한 이는 더더욱 없다. 그만큼 신한은행의 스피드와 활동량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팀 전체의 힘도 크겠지만, 선수 개인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강계리의 존재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3%(14/42)-약 49%(18/37)
- 3점슛 성공률 : 약 46%(11/24)-약 23%(6/26)
- 자유투 성공률 : 약 86%(6/7)-90%(9/10)
- 리바운드 : 27(공격 7)-40(공격 12)
- 어시스트 : 18-17
- 턴오버 : 4-10
- 스틸 : 5-4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유승희 : 35분 3초, 23점(2점 : 4/7, 3점 : 5/5)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김단비 : 33분 48초, 13점 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강계리 : 26분 33초, 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2. 아산 우리은행
- 최이샘 : 30분 45초, 16점(3점 : 3/5) 10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블록슛
- 김소니아 : 36분 4초, 14점 12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김정은 : 30분 51초, 12점 4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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