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Basket Inside] 유로바스켓 2022, 조별 전망 ... A조, B조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2 0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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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1년 뒤로 미뤄졌던 유로바스켓 2022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이번 유로바스켓은 조지아의 트빌리쉬, 체코의 프라하, 이탈리아의 밀라노, 독일의 콜로냐에서 각각 A조부터 D조까지 경기를 갖는다. 24개국 중 16개국이 진출하는 결선은 독일의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불가리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첫 경기에 나선 유로바스켓은 18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본선은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하루 휴식 후에 결선이 곧바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NBA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많은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프시즌 최대 농구 축제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가 시작한 만큼, 각 조별 전망과 각 국가의 간략한 상황을 담았다.

‘스페인 독주’ A조_ 스페인, 몬테네그로, 터키, 조지아, 벨기에, 불가리아
스페인의 독주가 자연스레 예상된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리투아니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어김없이 강한 면모를 뽐냈다. 더는 2010년대에 과시했던 독보적인 강세를 유지하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본선을 조 1위로 통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조 편성에서 이점을 누린 부분도 돋보인다. B조에 강호들이 운집한 사이 스페인은 약체들과 한 조를 이루면서 이번 본선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력 점검에 나설 수 있다. 스페인은 결선 첫 관문에서 만날 B조 4위(독일 유력)만 넘어서도 준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A조에 자리하고 있는 국가들은 B조를 통과한 국가와 마주하게 되는 만큼, 스페인은 가급적이면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자가 없다. 터키, 몬테네그로에 NBA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전력이나 선수 구성이 스페인에 미치지 못한다. 가솔 형제 은퇴 이후 무적함대의 강력함이 이전과 같지 않다고 하더라도 5전 전승으로 본선을 마치는 것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스페인에는 윌리 에르난고메스(뉴올리언스), ‘보 크루스’ 후안 에르난고메스(토론토)가 전력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루디 페르난데스(레알 마드리드)도 어김없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귀화 선수인 로렌조 브라운(마카비 텔아비브)가 공격을 얼마나 잘 주도할 수 있을 지가 스페인의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브라운과 세바스 사이스(도쿄)를 제외하고 모두 빅리그에 몸담고 있는 만큼, 스페인이 당연히 독보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본선 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스페인이 독주하는 가운데 몬테네그로, 터키, 조지아가 조 2, 3위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몬테네그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참가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진출하게 됐다. 최종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몬테네그로가 본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돋보이는 전력은 아니기에 높은 곳에 오르긴 쉽지 않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니콜라 부체비치(시카고)의 불참이 아쉽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몬테네그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네마냐 라도비치(뮤히카)와 귀화 선수인 켄드릭 페리(유니카하)가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 안쪽에는 보얀 두블리에비치(발렌시아), 마르코 시모니비치(시카고)가 있어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부를 볼 수 있다. 터키와 조지아를 상대로 갖는 높이에서의 이점을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터키도 빼 놓을 수 없다. 터키에는 제디 오스만(클리블랜드)과 푸르칸 코크마즈(필라델피아)가 모두 나선다. 최고 유망주인 알페렌 센군(휴스턴)도 가세했다. 터키가 자랑하는 NBA 선수들이 두루 출동한다. 다만, 외메르 율츠세븐(마이애미)은 소속팀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전하지 않았다. 비록 율츠세븐은 뛰지 않으나 오스만과 코크마즈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센군이 골밑에 자리하고 있어 결코 밀리지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귀화 선수인 쉐인 라킨도 어김없이 백코트에 자리하고 있다. 조 2위를 차지하기 무난한 전력이며, 순위 여부를 떠나 어렵지 않게 토너먼트로 향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처음으로 유로바스켓을 개최하는 조지아도 뒤지지 않는다. 비록 지난 2010년대 당시 만큼의 전력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2015년 대회 이후 오랜 만에 결선 진출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가 된다. A조에 최약체인 벨기에와 불가리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 고가 비타제(인디애나)가 단연 돋보인다. 비타제가 파출리아의 뒤를 이어 안쪽을 책임지는 가운데 산드로 마무켈라쉬빌리(밀워키)가 비타제와 함께 높이를 책임진다.
 

조르지 쉐르마디니(CB 카나리아스)까지 있어 탄탄한 높이를 구축하고 있다. 쉐르마디니는 217cm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이중 최장신에 속한다. 비타제, 마무켈라쉬빌리, 쉐르마디니까지 더해 탄탄한 인사이드를 구축하고 있어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힘을 보태줄 수 있을 지에 따라 조지아의 성적이 좌우될 예정이다. 귀화선수인 테디어스 맥페이든(뮤히카)까지 있어 백코트에 안정감을 더했다.
 

벨기에와 불가리아는 A조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아 보인다. 벨기에에는 자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두루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돋보이는 이는 리투아니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에마뉴엘 라콤테가 있다. 그러나 다른 전력을 고려하더라도 조 4위 이내에 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페인은 고사하고 불가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국가를 이기기 쉽지 않다. 불가리아는 지난 2011년 이후 실로 오랜 만에 본선 무대에 올랐다. 대회 참가국이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음에도 좀처럼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번에 악연을 끊어냈다. 불가리아는 올 해 열린 농구 월드컵 예선에서 체코, 리투아니아와 접전 끝에 패해 가능성을 보였다.

‘죽음의 조’ B조_ 프랑스,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독일, 헝가리,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B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슬로베니아를 필두로 프랑스와 리투아니아까지 포진해 있다. 지난 올림픽에 진출했던 독일까지 더해 강호들이 두루 자리하고 있다. 이중 프랑스와 슬로베니아도 지난 올림픽에 나서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프랑스는 은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리투아니아는 아쉽게 본선 진출 목전에 고개를 숙였으나 입상 후보로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 다른 도시에서보다 콜로냐에서 벌어진 경기는 단연 치열할 전망이다.
 

프랑스는 비록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나서지 않으나, 루디 고베어(미네소타)를 필두로 에반 포니에이(뉴욕), 디오 말레동(오클라호마시티), 티모시 루와우-카바호, 거션 야부셀레(레알 마드리드), 뱅상 포이리(레알 마드리드), 엘리 오코보(모나코)까지 NBA 경력자가 다분하다. 여기에 토마스 허텔, 아마스 음바예(아나돌루 에페스), 앙드류 알비키(그란 카나리아), 무스타파 폴까지 최근 대표팀 경력이 많은 이들까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뱅상 콜레 감독이 어김없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대회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프랑스였으나 지난 2017년에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를 받았으나, 겨우 본선을 통과했다. 결선에는 진출했으나 준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수비에서 엄청난 역할을 했던 니콜라스 바툼(클리퍼스)이 나서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전문 수비수의 부재로 인해 상대 득점원을 수비하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 스윙맨과 포워드 부재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올림픽 최종 예선을 뒤로 하고 이번에 메달 획득을 정조준하고 있다. 비록 지난 2017년에는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2013년과 2015년에 걸쳐 내리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입상에 성공한 바 있다. 여느 국가 못지않게 유로바스켓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시상대에 서길 희망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도만타스 사보니스(새크라멘토), 요나스 발런슈너스(뉴올리언스)가 높이를 책임지고 있다. 다만 다른 전력감은 여느 우승 후보에 비해 돋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세대교체를 부분적으로 단행했다.
 

이그나스 브라제키스(잘기리스), 로카스 기에드라이티스(바스코니아), 로카스 요쿠바이티스(바르셀로나), 아르나스 부트케비셔스(잘기리스)까지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 즐비하다. 기에드라이티스와 요쿠바이티스는 ACB리그에서 뛰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실력 발휘가 예상된다. 리투아니아는 첫 경기로 슬로베니아와 마주한다. 두 국가는 카우나스에서 열린 지난 2020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에서 마주한 바 있다. 당시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에 96-85로 패한 바 있다.
 

슬로베니아는 세계 최고로 자리를 잡은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있다. 지난 대회에서 돈치치가 어렸던 만큼,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면서 기존 선수들을 도왔다. 지난 올림픽에서 이미 자신이 팀의 간판으로 나서면서 올림픽 준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이 확실하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드러났듯이 돈치치 외에도 블랏코 찬차르(덴버), 야카 블라지치, 조란 드라기치, 마이크 토비(바르셀로나)가 어김없이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던 고란 드라기치(시카고)가 돌아오기로 하면서 경험이 채워졌다. 지난 유로바스켓 2017과 2020 올림픽에서 벤치 득점을 책임졌던 클레멘 프레페리치(발렌시아)까지 더해 어김없이 짜임새 있는 농구를 펼칠 전망이다. 주축 대부분이 지난 유로바스켓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단단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고 고란 드라기치의 가세로 구심점이 생긴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확실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개최국 독일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데니스 슈뢰더, 프란츠 바그너(올랜도), 대니얼 타이스(인디애나)가 모두 참전한다. 비록 연습 도중 모리츠 바그너(올랜도)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타이스가 최종 승선하면서 핵심 전력을 잘 꾸렸다. 여기에 지난 올림픽 진출에 일조했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는 등 결선 진출은 충분한 구성을 마친 상황이다. 독일은 지난 2015년에 본선 개최에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본선과 결선을 모두 여는 만큼, 자국에서 최대한 높은 곳으로 향하길 고대하고 있다.
 

독일은 대회 첫째 날에 프랑스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최고 전설’ 덕 노비츠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노비츠키는 자신의 등번호 41번을 뒤집은 14번을 달고 뛰었다. 독일의 전력이 돋보이지 않을 당시 홀로 팀을 이끌었다. 그로 말미암아 독일이 2002 월드컵 동메달, 유로바스켓 2005 은메달, 2008 올림픽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국가대표에서 등번호 영구결번은 처음 있는 일로 개최국인 독일이 자국팬들 앞에서 노비츠키의 엄청났던 공헌과 독보적이었던 기여를 헌정한다.
 

헝가리와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할 확률이 많다. 헝가리는 지난 1940년대와 50년대에 걸쳐 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머나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1955년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후 1969년까지 꾸준히 본선에 나섰으나 이후 본선 진출에 꾸준히 실패했다.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2017년에 본선에서 2승을 수확하며 오랜 만의 본선 진출에서 결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보스니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참가에 의문이 거론됐다. 국가의 뚜렷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콜로냐로 오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니아는 끝내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섭 너키치(포틀랜드)와 자난 무사(레알 마드리드)가 팀을 이끌고 있다. 두 명의 빅리거가 포진해 있어 조 5위를 노리기 부족하지 않다. 다만 독일을 꺾어야 4위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귀화 선수인 존 로버슨(마니사)가 백코트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에미르 술래이마노비치(CB 카나리아스)가 너키치를 잘 보좌할 필요가 있다.
 

사진_ Euro Basket 2022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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