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섭(198cm, F)이 모처럼 국가대표 슈터의 면모를 뽐냈다.
서울 삼성이 지난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73으로 꺾고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은 직전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 오랜만에 8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결과는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분명히 이전보다 올라온 모습이었다. 이상민 감독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고 “최근 경기 중 가장 괜찮았다”며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이전 KGC와의 경기나 1라운드 초반처럼 선수들의 득점력이 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더해, 이 감독은 KGC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외곽포를 가동한 임동섭의 꾸준함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임)동섭이가 계속 안 좋다가 KGC와의 경기에서 좀 들어갔다. 리듬을 찾았으면 좋겠다. 직전 경기를 통해 올라왔으면 한다. 동섭이가 성장할 나이는 지났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스스로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임동섭의 활약을 기대했다.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동섭이가 슛 외에 다른 퍼포먼스가 안 나와서 본인도 힘들어한다. 누가 도와주는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극복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임동섭의 마음에 닿았던 걸까.
임동섭은 1쿼터부터 깔끔한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임동섭은 외곽포뿐만 아니라 오셰푸(208cm, C), 김시래(178cm, G)와의 투맨 게임으로도 삼성의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임동섭은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힘썼다.
임동섭은 2쿼터 1개의 3점슛을 또다시 터뜨리며 손끝 예열을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전 들어 더욱 슛감을 끌어올렸다. 임동섭은 이날 무리한 공격을 최대한 자제했다. 슈터답게 본인이 자신 있어 하는 캐치 앤 샷, 오픈 찬스에서의 슛 시도를 통해 좋은 밸런스를 이어갔다.
특히, 3쿼터 오른쪽 45도에서의 3점슛은 한국가스공사의 불같은 추격을 확실하게 잠재운 빅샷이었다. 임동섭은 승부처로 향하면서 불타올랐던 슛감이 점점 떨어져갔다. 하지만 그의 16점은 삼성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바라던 점수가 아닐 수 없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동섭은 가장 먼저 “연패 기간 동안 선수단 모두가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오늘 끊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았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동료들과 감독님, 코칭스태프께 죄송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도 찾고 분위기를 올려서 시즌 첫 연승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전문 스코어러가 아닌 김시래가 국내 선수 최다 평균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해결사 부재에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선수 가용폭이 줄어든 삼성의 현주소라 말할 수 있다.
스트레치 4 유형으로 내 외곽을 넘나들며 쏠쏠하게 득점을 책임지던 장민국(199cm, F)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래서 더욱이 임동섭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임동섭은 직전 경기부터 공격에서 더욱 적극성을 띤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하던 그는 이전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예전 국가대표 슈터의 면모를 잠시 보여줬다. 이날 역시도 지난 경기의 슈팅 감각을 이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임동섭은 “계속 연습했다. 많이 부진해서 사실 연습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부터는 좀 더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하려고 했던 게 좋아진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제가 부진했음에도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심어주시려고 하신 게 크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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