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혹독했던 ‘2라운드 신예’ LG 김종호의 D리그 데뷔 전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0-28 07: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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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점수는 30점 밖에 되지 않는다”

창원 LG는 지난 27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 개막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7-89로 패했다.

창원 LG는 이날 7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그중 3명이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자원이였다. 패기와 투지를 앞세운 LG 선수들은 1쿼터 한국가스공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쿼터 초반엔 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을 막아섰다. 완성도 높은 수비가 연이어 이어졌다. 성공적인 수비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쉽게 속공으로 연결됐다. LG가 상승세를 타나 싶었다.

하지만 2쿼터 한국가스공사의 작전 타임 이후, 전세가 역전돼 버렸다. 한국가스공사는 3-2 지역방어로 LG를 상대했다. 신인과 1~2년 차의 선수들로 이뤄진 LG 선수들은 너무 당황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짜임새 있는 지역 수비를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김종호(184cm, G)는 팀의 공격이 멈춘 상황에서 해결사를 자처했다. 동국대 시절부터 슛에 강점이 있던 그는 외곽슛으로 지역방어를 해체하고자 했다. 동료들은 빠른 볼 배급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완벽한 찬스가 나지 않아도 자신감 있게 슛을 올라갔다. 하지만 전부 림을 비껴갔다. 끝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경험과 관록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계속 LG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또한 LG의 득점을 4분 동안 2점으로 묶어내,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종호는 이민석(188cm, G)과 함께 동국대의 공격을 이끈 선수다. 거리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감 있게 3점슛을 던진다. 돌파와 점퍼 능력도 준수하고, 기본기와 수비력도 탄탄하다.

하지만 이날만은 아니었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수비에서의 강점도 임준수(190cm, G)와 홍경기(184cm, G)의 앞에서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본인의 공격 밸런스마저 완전히 깨져버렸다.

경기 후 만난 김종호는 “프로 와서 D리그를 처음 뛰었다. 처음엔 정규 리그가 아니여서 쉽게 생각했다. 마음가짐이 잘못된 것 같다. 확실히 프로는 경험 차이가 크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너무나 강력했던 2쿼터 지역수비에 관해 김종호는 “우리는 1~2년 차의 형들과 신인이 대부분이다. D리그 연습도 많이 하지 못했다. 존 디펜스에 대응한 공격을 연습 하지 못했는데, 오늘 상대가 갑자기 존 디펜스를 서버렸다. 너무 당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김종호는 27분 18초를 소화하며 12점(2점: 1/2, 3점: 2/10),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연습 때 곧잘 들어가던 슛도 경기 시작 후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본인 역시 경기가 끝나고도 계속 아쉬워했다. 김종호는 “슈팅 연습도 엄청 많이 했는데 첫 슛이 안 들어가니까, 계속 안 들어갔다. 잘 된 부분이 하나도 없다. 너무 아쉽다”며 본인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그래야겠지만, 다음 경기부터 더욱 절치부심해 강팀이던 약팀이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해오겠다”며 다가오는 경기에 대해 굳은 승리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종호는 이제 갓 프로에 입문한 신인 선수다. 시행착오는 필수적인 요소다. 이러한 혹독한 시련과 피나는 노력이 존재해야 더욱 완벽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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