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 이겨내!” 한국가스공사 양준우를 각성하게 한 힘찬 메시지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18 0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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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우(185cm, G)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전의를 다지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7일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2-84로 석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단 7명의 선수로 D리그 경기장에 입장했다.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발생한 많은 부상 선수로 인해 D리그에서도 선수 기용 폭이 그만큼 줄어든 듯해 보였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수적 열세에도 오히려 현대모비스를 완벽하게 압도해갔다. 7명의 선수들은 코트가 떠나갈듯한 목소리로 수비 동선을 체크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어, 양준우와 박봉진(193cm, F)이 내 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양준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빠른 패스 플레이를 가미해 성공적인 공격을 만들어냈다. 그는 수비수와 거리가 벌어지거나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이면 높게 솟구쳐 올라 3점슛을 꽂아냈다.

또한 타이트한 앞선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를 잘 유발했다. 그는 경기 종료까지 정종현(202cm, F)과 이진석(196cm, F)이 버티는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상대로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도 선보였다.

양준우는 이날 38분 25초 동안 2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남겼다. 그의 25점은 그가 2020년 데뷔한 이후로 1군, 2군 통합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그의 맹활약에도 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의 매서운 뒷심에 2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양준우는 “일단 인원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긴 하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양준우는 경기 내내 강혁 코치에게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그는 유독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강혁 코치와 많은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강혁 코치의 따끔한 일침도 피할 수 없었다. 양준우는 강혁 코치의 피드백에 후반전 들어 만개한 기량으로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과연 벤치에서 그에게 주문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양준우는 “코치님께서 간결하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하셨다. 제가 공을 오래 끌지 말고 최대한 잘라서 간단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직 부족했다. 그쪽을 많이 짚어주셨다”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한국가스공사는 현재도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효근(202cm, F)부터 시작해 앤드류 니콜슨(206cm, F), 두경민(184cm, G), 전현우(194cm, F),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전 구상했던 완전한 전력을 아직 단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신승민(195cm, F), 조상열(188cm, G), 홍경기(184cm, F)을 포함한 식스맨 자원들은 D리그에서 철저히 준비했던 모습을 정규리그에서 뽐내며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양준우도 그러했다.

양준우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 코트에 투입되면 항상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두)경민이 형, (김)낙현이 형이 체력 안배를 하면서 조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공수에서 자신감 있게 나서고 있다”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속공 점수에서 19-4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야전 사령관 역할을 맡은 양준우는 속공 19점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양준우는 본인이 직접 속공을 마무리하거나 앞선에서 스틸 후, 빠르게 속공을 전개했다.

이에 양준우는 “아무래도 속공을 밀어야 손쉬운 득점이 나온다. 그 부분을 인지해서 리바운드나 데드볼 상황이 되면 빨리 치고 나가려 했다. 그게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며 나름의 비결을 말해왔다.

비록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전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했으나 그들이 보여준 투지는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체력이 바닥나고 몸이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은 수없이 체육관 바닥을 동시에 내려치며 공수에서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승부처, 임준수(190cm, G)가 파울을 범하며 코트에 넘어졌을 때도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열악한 상황도 “이겨내, 이겨내”라고 외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로 정신을 선보였다. 선배들의 투지와 열정에 양준우도 버저가 울릴 때까지 온 힘을 쥐어짰다. 3점슛과 속공, 기습적인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양준우는 “형들도 워낙 편하게 잘해주신다. 경기를 하면서도 형들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편히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9점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토킹과 수비에서 전의를 다짐으로써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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