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아이버슨’처럼 화끈했던 DB 박경상의 복귀전, 머지않은 정규리그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1-30 07: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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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178cm, G)이 복귀전부터 화끈한 공격 본능을 자랑했다.

원주 DB는 지난 29일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8-89로 아깝게 석패했다.

원주 DB는 1쿼터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아이솔레이션과 외곽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반대로 앞선에서는 연속 턴오버가 발생했다. DB는 현대모비스에 속공으로 쉽게 실점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원주 DB가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간만에 D리그에 모습을 보인 김영훈(190cm, F)과 컵 대회 이후 첫 복귀전을 가진 박경상이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내 외곽을 넘나들며 던진 그들의 슛은 던지는 족족 깔끔하게 림으로 빨려 들었다.

특히 박경상은 이날 26분 44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도합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점슛은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갓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박경상은 직접적인 득점 가담 말고도 다방면에서 위용을 떨쳤다. 그가 선보인 리바운드 이후 얼리 오펜스로 전개는 경기 내내 위력적이었다. 특히 4쿼터엔 현대모비스 수비수를 전부 속여내는 노 룩 패스도 선보였다. 당연히 쉽게 DB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의 활약에 DB는 3쿼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때 13점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현대모비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는 빠른 전열 재정비를 통해 공수 집중력을 확 끌어올렸다. 높은 집중력은 현대모비스의 연속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1분 전, 승부처 상황. 현대모비스 선수의 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박경상이 먼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나, 같이 경합한 현대모비스의 선수에게 공의 소유권을 빼앗겼다. 집중력이 아쉬웠다. 결국 빼앗긴 공격권은 현대모비스의 역전 자유투로 연결됐다.

DB에게도 20초 정도, 마지막 공격의 기회가 주어졌다. 경기 내내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박경상이 마지막 해결사로 나섰다. 박경상은 현란한 스텝을 앞세워 수비수를 다 뚫어냈다. 이후, 회심의 레이업을 시도했다. 레이업은 아쉽게도 림의 옆면을 맞고 튀어나왔다. 그렇게 DB는 패배했다.
 


DB가 패배했음에도 박경상의 공격력은 별명처럼 아이버슨 그 자체였다. 그의 손에서 시작한 공격은 현대모비스를 끝까지 긴장을 놓게 할 수 없었다. 그만큼 효율성과 생산성을 자랑했다.

경기 후 만난 박경상은 “컵 대회 이후 첫 출전이었다. 일단 뛸 수 있다는 부분에 감사하다. 많이 힘들었다. 경기 출장 유무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다친 부분이 빨리 낫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상태가 많이 호전돼서 괜찮다”며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 완벽했던 활약에 대해선, “원래 이 정도는 했다. 동료들도 너무 잘해줬다.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려고 노력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날 좋았던 활약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경상은 이날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와 이준희(192cm, G)가 공수에서 실책을 보이면 그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DB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었을 때 나온 턴오버였기에 더욱이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에 박경상은 “오늘 오랜만에 코트로 복귀했는데 너무 이기고 싶었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면서 분위기를 타다가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코트 위에서 아쉬운 소리를 한 것 같다. 나도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기 때문에 동료들과 코치님께 죄송하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DB는 다가오는 1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김현호도 꾸준한 재활과 D리그를 통해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결과,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D리그에 모습을 보인 박경상 역시 정규 리그로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박경상은 “운동한지 아직 4일밖에 안됐다. 감독님이 D리그 출전을 하면서 몸 상태가 어떠한지 체크해 보라고 하셨다. 오늘 해보니 괜찮았다. 감독님께서 1~2주 뒤에 한번 정규리그 출전을 고려해 보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까진 운동을 많이 안 했으니까 다칠 위험이 있어서 신중하다”며 정규리그 복귀 시점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박경상의 합류는 DB의 앞선 전력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된다. 로테이션에 숨통도 트일뿐더러, 이상범 감독의 고민이었던 벤치 멤버들의 득점 지원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DB의 전력이 점점 완전체로 향하고 있다. 과연 DB는 다가오는 1일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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