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박지수 빠진 자리, 100% 이상 버텨준 진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4 0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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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181cm, C)이 투혼을 보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경기에서 호주에 61-79로 졌다. 1승 2패로 예선을 마쳤다.

그러나 대표팀은 월드컵 티켓을 진작에 획득했다. 13일 새벽 브라질전에서 76-74로 이겼고, 세르비아가 호주를 78-71로 이겼기 때문. 개최국 호주가 대회 자동 진출권을 갖고 있는 것 또한 한몫했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전 종료 후 “베스트 전력의 출전 시간이 이전 2경기에서 길었다. 호주전에서는 그 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기용하겠다”며 호주전 선수 운영 계획을 밝혔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대표팀은 베스트가 아닌 채로 호주전을 시작했다. 브라질전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박지수(196cm, C)가 벤치에 있었고, 부산 BNK 썸 소속인 진안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

진안은 WKBL 내에서 높이와 스피드, 활동량과 활동 범위를 겸비한 빅맨이다. 자기 강점을 호주 선수들 앞에서도 발휘했다. 속공 가담과 미드-레인지 점퍼로 호주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스타팅 라인업 기준, 188cm 이상의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호주였다. 이들의 체격 조건과 운동 능력, 활동 범위와 힘 모두 진안보다 압도적이었다.

진안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주특기 중 하나인 돌파를 할 수 없었다. 공격 옵션이 중장거리 슈팅으로 한정됐고, 그마저 매치업의 높이를 의식한 듯했다. 경기 초반만큼의 적극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진안의 가치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진안은 공수 리바운드에 끊임없이 가담하고, 자신의 매치업을 포함한 다른 호주 선수들과 몸싸움을 해줬다. 볼의 유무에 관계없는 스크린으로 동료의 활로를 터주려고 했다.

진안은 계속 움직였다. 수비에서는 자신보다 15cm 큰 마리아나 톨로(196cm, C)와 자리 싸움을 했고, 도움수비와 로테이션 수비도 철저히 했다. 박스 아웃과 속공 가담을 통해 점퍼를 성공했다. 대표팀은 1쿼터를 10-25로 마쳤지만, 진안은 1쿼터에 가장 많은 6점을 넣었다.

휴식을 취하던 진안은 2쿼터 시작 4분 12초 만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허예은(165cm, G)-이소희(171cm, G)-이해란(181cm, C) 등 어린 선수들을 다잡아줘야 했다. 그러나 진안 또한 경험이 부족했기에, 진안이 많은 걸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렇지만 진안은 1쿼터처럼 폭 넓게 많이 움직였다. 최후방에서 도움수비와 로테이션 수비의 중심이 됐다. 힘과 높이에서 부치는 면이 있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호주 선수들을 괴롭혔다.

3쿼터에도 센터로 스타팅 멤버에 포함됐다. 허예은과 윤예빈(180cm, G), 박지현(183cm, G)과 이해란 등 어린 선수들의 버팀목이 돼야 했다. 비록 박스 아웃과 자리 싸움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헌신하겠다는 의지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또, 이전보다 자연스러운 리듬에서 슈팅 시도. 수비를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 3쿼터 종료 1분 33초 전 파울 자유투를 얻은 것도 그런 이유가 컸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해,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종료 6.6초 전에도 잽 스텝 후 슈팅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3쿼터까지 13점 5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3쿼터에 상승세를 탄 진안은 더 과감해졌다. 페인트 존에서 골밑 득점 성공.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자유투 성공. 코트와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케일라 조지(193cm, F) 앞에서 페이더웨이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파울 트러블이 있었지만, 궂은 일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몸으로 부딪히고, 한 발 더 뛰었다. 지역방어에서의 쉴 새 없는 토킹으로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도 끌어올렸다.

진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버텨줬다. 이는 대표팀과 호주의 점수 차를 좁힌 기반이 됐다.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도 오랜 시간 코트에 있을 수 있었다. 진안 역시 뛰어난 결과를 남겼다. 진안의 기록은 35분 5초 출전에 18점 7리바운드(공격 4) 3스틸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이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스틸을 달성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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