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아직은 미완의 단계 SK표 '스위치 수비', 여전히 강력했던 '맨투맨 수비'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1-29 05: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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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맨투맨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KC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 SK는 지난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를 96-91로 꺾고, 공동 1위 자리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후, 치러진 17시 경기에서 수원 KT가 안양 KGC를 꺾으며, 다시 2위 자리로 밀려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를 통해,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수비로 전반전을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SK가 특히나 고전했던 안양 KGC나 수원 KT, 창원 LG를 대비하기 위한 테스트 절차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SK는 전반전 철저하게 스위치 수비를 가동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평소와 익숙지 않았는지 조직력에서 아쉬운 장면을 많이 노출했고, 이는 쉽게 KCC의 오픈 찬스로 연결됐다.

KCC 선수들은 전반전 SK의 수비 허점을 투맨 게임 혹은 스크린을 이용한 슛 찬스로 잘 풀어갔다. 또한, 본인의 수비수 한 명을 드리블이나 스크린을 통해 벗겨내면, 바로 쉬운 득점 찬스를 마주할 수 있었다.

SK 선수들은 도움 수비를 가야 할 때 가지 못했고, 지역 방어도 애매하게 서면서 많은 외곽슛을 허용했다. SK가 제 타이밍에 수비를 가지 않자, KCC 선수들은 보란 듯이 쉽게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를 올려놨다. 이 부분은 한때 SK에 17점 차 열세로 다가왔다.

또한 SK 선수들은 KCC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김상규와 전준범, 김지완이 이 부분을 잘 활용했다.

김지완은 전반전 동안 돌파면 돌파, 3점슛이면 3점슛 안되는 부분이 없었다. 본인의 공격력을 맘껏 표출했다. 김지완은 1,2쿼터 전부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KCC의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켰다. SK에 일찍이 패색이 짙어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SK는 후반전 들어서 본인들의 강점인 '맨투맨 수비'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그러자 뜨거웠던 김지완의 공격력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김지완의 부진에 전준범이 끝까지 위크 사이드에서 스트롱 사이드로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 외곽에서 힘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이외의 선수들이 철저하게 SK의 수비에 묶여버렸다.

SK는 후반전 들어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라건아의 골밑 득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시도를 대부분 무위로 돌려냈다. 1,2쿼터 66%로 높던 필드골 성공률을 38%로 떨어뜨렸다.

철저한 컨테스트로 KCC의 2점슛 확률을 떨어뜨렸고, 미스 매치와 스틸을 적극 활용해 쉽게 득점했다.

특히, 워니는 추격의 선봉장이 되어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해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수비에서도 헷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본인이 계속해 소통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갔다.

SK 선수들은 지난 경기의 패배 요인이었던 집중력 부재로 다시 패배하고 싶지 않았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날만큼은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끝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왜 SK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지 증명된 경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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