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높이 그리고 미스 매치? 다양함 갖춘 스몰 라인업이 이겼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6 05: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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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함을 겸비한 스몰 라인업이 미스 매치를 이용하려고 했던 상대를 눌러버렸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6-64로 꺾었다. 5승 2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3위 아산 우리은행(3승 3패)과 1.5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신한은행과 하나원큐는 전반전까지 치열했다. 3쿼터 종료 4분 49초 전에도 동점(49-49)이었다. 두 팀의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하나원큐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신지현(174cm, G)의 3점포로 52-49, 역전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의 분위기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갑자기 치고 나갔다. 신한은행의 스몰 라인업이 빛을 발했다. 먼저 김단비(180cm, F)가 5번 역할을 잘 수행했다. 키는 작지만, 힘과 탄력으로 하나원큐의 골밑 공격을 잘 버텼다. 3쿼터에만 블록슛 3개.

김단비의 수비는 신한은행 역습의 기반이 됐다. 수비가 된 신한은행이 빠르게 치고 나갔고,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에 이은 3점이나 돌파로 손쉽게 득점했다. 49-52를 62-54로 만들었다. 3쿼터 마지막 4분 27초 동안 13-2로 하나원큐를 압도했고, 3쿼터 역시 62-54로 마쳤다.

3쿼터를 압도한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탔다. 일찌감치 승리 확정. 승리 확정 후 벤치 멤버들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4쿼터를 더블 스코어 이상(24-10)으로 앞섰고, 20점 차 이상 완승을 거뒀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쿼터 중반에 치고 받고 할 때, 미스 매치를 이용한 포스트업을 했다. 그게 잘 안 먹혔고, 상대에 쉬운 득점을 했다. 거기서 분위기가 넘어갔다”며 3쿼터 중후반 경기 플랜을 패인으로 생각했다.

반대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우리가 전반전에 빅맨을 활용했고, 템포를 느리게 했다. 상대는 ‘우리가 후반에 몰아칠 거다’라는 생각을 했을 거다”며 하나원큐 벤치의 경기 계획을 예측했다.

그 후 “3쿼터 시작부터 스몰 라인업을 내세웠다. 몰아붙이려고 했다. 선수들이 스틸과 속공, 3점 다 잘해줬다. 벤치에서 아무리 준비해도,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거다. 선수들이 너무 잘 이행해줬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3쿼터에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스몰 라인업의 핵심은 ‘스피드’와 ‘스페이싱’이다. 스몰 라인업으로 이뤄진 수비 조직력이 상대 공격을 막은 후,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한다. 속공 상황에서도 3점을 시도할 정도로 공간을 넓게 활용해야 한다.

스피드와 볼 운반 능력, 패스 능력이 좋은 강계리(164cm, G)가 돌격대장을 맡았고, 슈팅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겸비한 이경은(174cm, G)이 미드-레인지 점퍼나 3점, 돌파 등으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한채진(175cm, F)과 유승희(175cm, G) 또한 돌파나 3점 등 다양한 옵션으로 스몰 라인업의 정점을 찍었다.

스몰 라인업의 중심으로 뛴 이경은 역시 “전반전에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게 안 됐다. 또, 수비 이후 공격을 너무 느리게 했다. 상대 수비를 너무 세웠다. 그렇지만 3쿼터에 스몰 라인업을 한 이후, 볼이 더 빠르게 돌아갔다. 전진 속도도 빨라졌다. 그래서 나한테도 찬스가 났던 것 같다”며 3쿼터와 경기 승인을 ‘스몰 라인업’에서 나오는 ‘스피드’로 바라봤다.

스몰 라인업의 시작점인 강계리 역시 “감독님께서는 나한테 빨리 치고 넘어가는 걸 원하신다. 내가 빠르게 해야, 수비가 흐트러진다. 그럴 때, 내가 언니들의 찬스를 많이 나게끔 도와줘야 한다”며 ‘스피드’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이경은이 중요한 걸 이야기했다. 승인을 꼽은 후 “(강)계리가 들어오면 빨리 전진할 수 있다. 내가 같이 뛰게 되면, 나한테 3점 찬스가 생긴다. 계리가 그걸 봐준다. 그런 게 좋은 것 같다. 또, 우리가 그렇게 해줘야, (김)단비 의존도가 줄어든다”며 스몰 라인업의 핵심을 설명했다. 김단비의 부담을 덜려면, 나머지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한은행이 ‘스피드’와 ‘3점슛’을 강점으로 하는 건 맞다. 그걸 컬러로 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맹목적인 스피드와 맹목적인 3점슛을 원하는 게 아니다. 짜여진 틀 속에서의 스피드와 3점을 추구한다. ‘빠름’과 ‘정돈’이라는 요소가 공존한다. 그게 신한은행의 농구다.

신한은행은 하나원큐전 3쿼터에서 두 가지 요소를 보여줬다. 두 가지 요소를 보여준 신한은행은 폭발했다.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반대로, 하나원큐는 신한은행의 강점에 면밀히 대처하지 못했다. 높이를 이용한 포스트업만 생각했다. 하나만 생각했던 하나원큐는 완전히 당하고 말았다. 그 결과는 단독 최하위(1승 6패)였다.

[양 팀 3Q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9%(9/13)-약 21%(3/14)
- 3점슛 성공률 : 25%(2/8)-60%(3/5)
- 자유투 성공률 : 50%(2/4)-100%(2/2)
- 리바운드 : 12(공격 5)-7(공격 2)
- 어시스트 : 5-4
- 턴오버 : 1-2
- 스틸 : 1-1
- 블록슛 : 5-0
- 페인트 존 득점 : 13-4
- 속공 득점 : 5-2

[양 팀 주요 선수 3Q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이경은 : 10분, 10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 유승희 : 10분, 7점(2점 : 2/3)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김단비 : 10분, 6점(2점 : 3/4) 5리바운드(공격 3) 3블록슛

2. 부천 하나원큐
- 신지현 : 10분, 6점(3점 : 2/3)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고아라 : 8분 11초, 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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