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와 '미묘한 변화'를 준 SK 안영준, 상승세의 원동력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13 0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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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준비한 안영준(196cm, F)이 2라운드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서울 SK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물리쳤다. SK는 이날의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수원 KT와의 격차를 1.5로 유지했다.

안영준은 지난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점으로 꽁꽁 묶였다. 공격에서의 효율성과 수비에서의 기여도는 높았으나 이전 경기보다 적극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3라운드 맞대결만은 달랐다. 아쉬웠던 부분을 확실하게 보완해왔고 팀적으로도 미묘한 변화를 가졌다.

안영준은 이날 기동력과 우월한 신체 조건을 살려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 박지훈(193cm, F)의 수비에 또다시 고전하는 듯했으나, 본인의 페이스를 재빠르게 찾아갔다.

특히, 안영준은 최준용(200cm, F)과 함께 자밀 워니(199cm, C)를 도와 든든하게 림 프로텍팅을 했다. 공격에선 리바운드 후 얼리 오펜스 전개와 속공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계속해 장신 포워드 라인의 이점을 잘 살려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했고, 많은 볼 없는 움직임과 스크린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해 나갔다.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화끈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뿐만 아니라, 안영준은 현대모비스가 추격 분위기를 형성할 때마다 내 외곽을 넘나들면서 철저하게 응수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안영준은 이날 33분 1초 동안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경기 종료 후 “감독님께서 경기 초반 준비했던 부분이 잘 안됐다. 감독님이 작전 타임과 하프 타임을 통해 다시 잘 짚어주셨다. 후반전엔 집중해서 연습했던 부분이 잘 나와 이길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서울 SK는 1라운드에 7승 2패를 기록했다. 그 기세를 쭉 이어갔으면 좋았으나 2라운드 들어 잠시 주춤했다. 5승 4패를 기록했고, 1라운드에 비해 평균 득점도 대략 10점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2라운드 후반, 3라운드 들어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안영준은 “상대 팀이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잘 대처해 나왔다. 우리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당황했고, 호흡도 잘 맞추지 못했다”며 지난 경기력을 되돌아봤다.

계속해 “3라운드부터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그런 부분들을 잘 잡아주시다 보니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3라운드 들어서 SK의 스피드 농구에 미세한 변화가 찾아왔다. 멀리서 바라보면 이렇다 할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 속에 미묘한 변화와 디테일을 더해가고 있었다.

SK는 최근 트랜지션 상황이나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욱 다 같이 뛰면서 본인의 찬스는 물론 동료들의 찬스도 잘 캐치해가고 있다.

이에 안영준과 함께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선형(187cm, G)은 “저희 주무기가 속공인데, 감독님께서 실점을 하든 안하든 하프라인까지 빨리 넘어가시는 걸 원하신다. 그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최)준용이나 (안)영준이 혹은 제가 코스트 투 코스트로 치고 가서 마무리하는 것도 장점이긴 하지만 3라운드 들어선 서로 수비를 몰고 옆으로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선형은 “그렇게 하다 보면 상대 팀이 누구를 막아야 할지 모른다. 속공 성공 확률도 높아지고 팀 어시스트 수치도 확실히 많이 늘어난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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