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패배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7 0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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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지션마다 준비돼있다”

안양 KGC는 4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서울 SK에 66-87로 패배했다.

이날 KGC는 식스맨 위주로 엔트리를 돌렸다.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였다. 주전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으며, 동시에 플레이오프 때 활용할 식스맨 자원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역시나 식스맨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였다. SK의 수비가 워낙 빡빡한 것도 있었지만, 그 점을 고려해도 너무 많은 공을 뺏겼다. 그나마 잡은 공격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을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이날 경기가 승패와 상관없이 KGC 나름대로의 소득을 얻으려는 것임을 말했다. 그렇기에 김승기 감독도 패배에 연연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됐다. 포지션마다 준비가 다 됐다. 약한 부분도 있었는데 잘 버티고 내려가지 않은 것에 고맙다. 이제는 외인도 바뀌고 (오)세근이, (양)희종이도 돌아와서 막강해진 것 같다. 신구 조화도 맞다”고 이날 경기 총평 겸 시즌 리뷰를 전했다.

그런데 아무리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이날 식스맨들의 경기력을 언급하지 않을 순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혹평했다. 이날 뛰었던 식스맨 중 플레이오프 때 활용할 자원이 전혀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의견이다.

하지만 당연한 이치였다. 이제까지 코트를 많이 밟아보지 못한 선수가 갑작스레 잘할 가능성은 희박하니 말이다. 이에 김승기 감독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 맞았다. 원래 뛰지 않던 선수가 뛰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제일 잘 알 거다”며 동의했다.

한편, 천군만마를 가진 김승기 감독에게도 조그마한 고민이 있었다. 바로 변준형의 기량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은 것. 물론 변준형의 존재감과 잠재력은 믿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후에도 “오늘 정신을 덜 차린 것 같다. 다칠 것 같은 불안감에 사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빨리 뺐고, 식스맨을 넣었다. (변)준형이는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약속했던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가 미스가 많이 났다”고 변준형을 평했다.

아무튼 정규리그가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생각해야 할 때. 김승기 감독이 플레이오프 때 주력으로 미는 전략은 무엇일까. 그것은 비밀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감춰두고 있다가 오늘 살짝살짝 보여줬다. 허술하긴 했지만 주전 멤버들이 들어오면 디펜스가 될 것이고, (전)성현이와 설린저의 합이 좋기 때문에 경기를 잘 해낼 것이다”고 웃으며 플레이오프를 전망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안양,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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