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달리기’도 1등, 후배 선수들이 신지현에게 느낀 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4 0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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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부여가 더 되는 것 같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7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고관절과 코어 등 농구 동작에 필요한 근육을 가다듬고, 농구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나원큐 선수단은 지난 13일 고원체육관에서 슈팅과 사이드 스텝, 고관절 운동을 했다. 그리고 6.5km 정도 되는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소화했다.

인상적인 점이 있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축 자원인 신지현(174cm, G)이 압도적인 격차로 1등을 했다는 점이다. 김지영(171cm, G)과 정예림(175cm, G) 등 잘 뛰는 선수가 많았지만, 신지현이 기초 체력 훈련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따돌렸다.

신지현은 “내 위치가 올라갔다고 해서, 훈련을 등한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잘 뛰어야 한다. 나부터 그런 태도를 보여야, 동생들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힘들 수도 있겠지만, 내 위치를 지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동 선수라면 당연히 그런 태도를 지녀야 한다”며 더 나은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양인영(184cm, F)과 신지현에게 ‘리더’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코트 안에서든 밖에서든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원한다.

신지현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동생들을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코트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고, 동생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동생들이 농구적인 면에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팀의 리더로서 해야 할 일들을 강조했다.

동생들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신지현과 오랜 시간 함께 한 김지영은 “(신)지현 언니는 산을 뛰는 것도 1등이고, 트랙을 뛰는 것도 거의 1등이다. 나는 심박수 때문에 꾸준히 못 뛰는 경향이 있는데, 지현 언니는 심박수 조절도 잘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지현 언니랑 멀어지지 말자라는 목표를 품고 있다”며 신지현의 페이스를 먼저 이야기했다.

그 후 “팀의 기둥인 언니들이 너무 잘 뛰고 있고, 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후배들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언니들이 그렇게 하는 게, 아무래도 동기 부여가 된다”며 신지현의 훈련 태도에서 받는 인상을 설명했다.

포워드 자원으로 성장해야 할 김예진(174cm, F) 역시 “지현 언니와는 너무 차이가 나는 기록이다.(웃음) 하지만 언니가 그렇게 뛰면, 나를 포함한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 언니가 앞에서 끌어주고 독려해주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려는 것 같다”며 ‘동기 부여’를 핵심으로 삼았다.


신지현을 뒷받침해야 하는 정예림 역시 “전지훈련 오기 며칠 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그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체력도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그 때 지현 언니가 특유의 츤데레 느낌으로 무덤덤하게 조언해줬다.(웃음)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게 더 힘이 됐다”며 신지현에게서 얻는 힘을 강조했다.

이어, “지현 언니가 ‘넌 더 할 수 있어. 더 해’라고 이야기한다.(웃음) 지현 언니부터 열심히 하기 때문에, 지현 언니의 그런 열정이 좋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솔선수범하는 신지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2021~2022 시즌 데뷔한 박소희도 “내가 뒤처지는 걸 보고, 지현 언니가 ‘어떻게 뛰어야 편한지,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지녀야 하는지’ 이야기해주셨다. 언니들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신지현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현은 이번 FA(자유계약)를 통해 ‘계약 기간 3년’과 ‘2022~2023 시즌 연봉 총액 4.2억 원’의 조건으로 하나원큐에 잔류했다. 팀 내에서 최상의 조건을 받았다. 그러나 신지현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더 진지했다.

에이스가 그런 태도로 훈련을 한다면, 팀원들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팀원들도 그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스의 마음가짐과 훈련 방식을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했다. 그런 요소가 팀과 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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