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4초만 뛴 에릭 버크너, 46분 56초의 부담은 라숀 토마스에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5 11:55:49
  • -
  • +
  • 인쇄

신입 외국 선수의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에 95-98로 졌다. 11승 13패로 원주 DB와 공동 6위에 놓였다. 공동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고양 오리온(이상 12승 12패)와는 한 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외국 선수 교체 후 첫 경기. 얼 클락(208cm, F) 대신 에릭 버크너(208cm, C)와 함께 하는 첫 경기였다.

그러나 버크너의 몸 상태는 온전치 않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7kg가 빠졌다. 몸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출전 시간은 10분 이내일 것 같다”며 버크터의 역량을 걱정했다.

‘코로나 19’가 터진 이후, 모든 구단이 외국 선수 교체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새롭게 합류하는 모든 외국 선수가 10일의 자가 격리를 거치기 떄문이다. 정상적으로 먹지도 정상적으로 운동하지도 못하기에, 몸 상태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팀은 새로운 외국 선수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간극이 발생한다. 팀이 원하는 컨디션 향상 속도와 선수 컨디션 속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차이가 클 때, 팀의 경기력이 떨어진다.

또, 기존 외국 선수가 많이 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모험을 감행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클락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2군데 정도 안 좋은데, 떨어지는 게 보였다. 그래서 교체를 선택했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버크너는) 외곽에서 던지는 선수가 아니다. 가운데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다. 몸이 올라온다면, 공수 리바운드와 받아먹는 득점, 블록슛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버크너의 장점을 덧붙였다.

처음 코트에 나선 이는 라숀 토마스(200cm, F)였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힘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에너지 레벨과 볼의 유무에 관계없는 움직임으로 오리온 수비를 공략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앨리웁 덩크 등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1쿼터에 4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 기록. 팀 또한 21-16으로 앞섰다.

버크너가 2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말대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3분 4초만 뛴 후, 벤치로 물러났다.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토마스가 다시 나왔다. 할로웨이와 힘싸움을 했다. 그리고 림을 공략. 두 번의 득점에 추가 자유투를 이끌었고, 마지막 공격에서도 저돌적인 림 어택으로 버저비터 성공. 현대모비스에 43-41로 앞서는 득점을 만들어줬다. 토마스는 전반전 16분 56초 동안 18점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 버크너의 존재감과 대조됐다.

후반전. 승패가 가려지는 시간이었다. 버크너가 경기 감각을 올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현대모비스가 혼돈의 중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런 모험을 감행할 필요는 없었다. 토마스에게 많은 시간을 줄 수밖에 없었다.

토마스는 3쿼터에도 6점을 넣었다. 그러나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속공 참가까지 할 게 많았다. 체력 부담이 커보였고, 할로웨이와 몸싸움에서도 밀렸다. 팀 또한 63-65로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전반전만큼 눈에 띄는 기록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지속적인 몸싸움과 공수 리바운드 참가, 볼 유무에 관계없는 스크린과 페인트 존에서의 자리잡기 등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토마스의 에너지도 점점 떨어지는 듯했다. 그리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에도 블록슛과 속공 참가.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또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토마스의 힘이 떨어졌다. 2차 연장전에서 야투 1개만 시도. 팀 또한 역전패했다. 토마스는 46분 56초 동안 27점 17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에 3개의 블록슛과 2스틸을 기록했지만, 토마스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버크너는 운동하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 사진부터 에릭 버크너-라숀 토마스(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