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됐던 KCC 3명의 베테랑, 연패 탈출은 덤이었다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22 00:27:21
  • -
  • +
  • 인쇄


3명의 베테랑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KCC 젊은 선수들은 든든함,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주 KCC는 지난 21일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수원 KT를 94-79로 완파했다. KCC는 이날의 승리로 D리그 두 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수 등록 명단을 받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 KT의 일방적인 흐름이 머릿속으로 쉽게 그려졌다. KCC의 고전이 예상됐다.

수원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 포지션에 걸쳐 쏠쏠한 보강을 이뤄냈다. 주전 선수와 벤치 멤버의 실력 편차를 최대한 줄이는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렇게 알차고 두터운 선수단 구성은 D리그에서도 빛을 보였다.

수원 KT 선수들은 정규리그에서처럼 D리그에서도 만나는 상대 팀마다 대승을 거뒀다. 파죽지세였다. 평균 득점 1위인 93.7점, 9.6개의 스틸, 2점슛과 3점슛 성공률도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머물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상무에게 단 한차례 패배하긴 했지만, 공수 전반에 걸쳐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전주 KCC는 이날 총 11명의 선수들이 이천 D리그를 찾았다. 그중 유현준(182cm, G), 송창용(192cm, F), 박재현(183cm, G) 등 1군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의 전주 KCC 선수단 상황은 썩 좋지만은 않다.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선수 가용 폭이 넓지 않다. 12명의 선수 로스터 등록과 로테이션 돌리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그래서 더욱이 주요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부분이다.

전주 KCC는 다가오는 23일 단독 1위 수원 KT와 원정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그럼에도 1군 선수들이 D리그를 찾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곽동기(193cm, C)는 “형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천으로 동행했다”며 이유를 전달했다.

타일러 KCC 코치는 1쿼터부터 많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KT에 철저히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KCC의 벌떼 농구에도 KT의 화력은 여전했다. 박준영(195cm, F)을 중심으로 한 투맨 게임과 외곽포가 연일 성공을 거듭했다.

하지만 1쿼터 후반 KCC의 베테랑들이 코트로 하나 둘 들어서자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KCC의 수비 조직력이 그들을 중심으로 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유현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송창용이 스크린을 활용해 3점슛을 터뜨렸다. KCC의 고참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경기 내내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공 받는 위치부터 시작해 공수에서의 위치 선정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짚어줬다. 

 

덕분에 KCC 선수들은 경기 시간을 거듭할수록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갔다. 완성도 높은 공수 조직력은 덤이었다.

특히, 송창용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내비쳤다. 완벽한 박스아웃으로 곽정훈, 김진용과 KT의 골밑을 장악해갔다. 공격 리바운드를 1개 포함해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유현준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운영마다 공격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빅맨들의 움직임도 잘 살려냈다.

곽동기 역시 경기 후 형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만족감을 표했다. 곽동기는 “(유)현준이 형, (송)창용이 형이 저희가 부족하거나 불안불안할 때 상황을 잘 정리해 주셨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패 탈출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