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적장도 인정한 신한은행의 매력, 핵심은 ‘스몰 라인업’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6 07: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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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신한은행의 매력을 인정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62로 꺾었다. 시즌 원정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걱정을 안은 팀이었다. 특히, 장신 자원 쪽에서 많은 걱정을 했다. 김연희(185cm, C)가 여전히 재활 중이었고, 한엄지(180cm, F)가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팀의 핵심 자원인 김단비(180cm, F)가 연이은 대표팀 차출로 팀원들과 많은 합을 맞추지 못했다. 게다가 왼쪽 고관절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개막 2경기를 뛰지 못했다. 2년 만에 복귀한 곽주영(183cm, F) 역시 몸을 만들 시간을 필요로 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어쩔 수 없이 ‘스몰 라인업’을 계산에 넣었다. 유승희(175cm, G)를 파워포워드에 놓는 라인업을 실전에 활용했다. 아무리 빠르고 아무리 외곽포가 터진다고 해도, 극단적인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이런 라인업이 먹혀들었다. 개막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1패 상대였던 청주 KB스타즈와도 마지막까지 시소 게임을 펼쳤다.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완벽한 건 아니었지만, 매력적이었다.

신한은행과 5일에 만났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경기 전 “(신한은행 선수들) 모두 볼을 다룰 수가 있고, 스페이싱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신한은행의 작은 라인업을 경계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전에서도 스몰 라인업을 활용했다. 김단비를 5번에 놓고, 유승희를 4번에 놓았다. 이경은(173cm, G)과 한채진(175cm, F), 김아름(174cm, F) 등 다른 외곽 자원이 1~3번에 포진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5명 모두 볼을 운반할 수 있다. 2대2도 전개할 수 있다.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3점 라인 밖에서도 슈팅 찬스도 만들 수 있다. 그런 강점을 삼성생명전에서 보여줬고, 후반부에 그런 강점을 극대화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신한은행의 스몰 라인업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 준비했던 상황이 다 나왔다. 그런데도 그걸 잘 실행하지 못했다”며 신한은행의 스몰 라인업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볼을 가진 선수의 자세가 달랐다. 신한은행 같은 경우, 누가 볼을 갖고 있든 어떤 상황인지를 보려고 했다. 그래서 자기 찬스와 다른 선수의 찬스 모두 잘 났다. 그런데 우리 팀은 자기 수비수만 신경을 썼다. 상대 수비의 압박에 공격을 원활히 하지 못했다”며 신한은행의 강점을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작은 라인업에서 나오는 폭발력을 강점으로 봤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이를 잘 느끼고 있다. 스몰 라인업에서 핵심을 맡고 있는 김단비는 “내가 센터를 맡을 때, 키가 작은 건 맞다. 그렇지만 몸싸움으로는 상대 빅맨을 버텨줄 수 있다. 코트에 있는 5명 모두 뛸 수 있다. 또, 지금 누가 터질지 모른다”며 신한은행 스몰 라인업의 강점을 떠올렸다.

스몰 라인업의 중심 중 하나인 유승희는 “비시즌 때 감독님과 많은 훈련을 하면서, ‘이 상황에서는 뭘해야 하지?’라는 게 잘 맞춰져 있었다. 여기에 노련한 언니들이 들어오니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매력적인 라인업과 매력적인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스몰 라인업에서 나오는 단점보다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 결과는 나쁘지 않다. 신한은행은 현재 단독 2위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17/38)-약 37%(19/51)
- 3점슛 성공률 : 약 30%(8/27)-약 29%(5/17)
- 자유투 성공률 : 약 93%(14/15)-75%(9/12)
- 리바운드 : 35(공격 10)-37(공격 13)
- 어시스트 : 14-11
- 턴오버 : 9-7
- 스틸 : 3-6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김단비 : 33분 2초, 23점 11리바운드(공격 6) 7어시스트
- 유승희 : 34분 50초, 12점(3점 : 2/3)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 용인 삼성생명
- 윤예빈 : 32분 28초, 14점(3점 : 2/3) 10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1스틸
- 이명관 : 34분 15초, 14점(3점 : 3/6)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배혜윤 : 34분 21초, 11점 9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블록슛
- 이해란 : 9분 18초, 10점(2점 : 4/6) 1리바운드(공격)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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