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 코트 훈련 대신 산에 오른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5 07:25:46
  • -
  • +
  • 인쇄

“선수들이 코트에만 있으면 답답할 거다”

부산 BNK 썸은 지난 14일 오후 3시 부산 기장에 있는 달음산에 올랐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매니저와 선수단 모두 출발 지점부터 목표 지점까지 왕복 2시간 가량 등산을 했다.(취재한 기자도 선수단 등산길에 동행했다)

무리한 등산은 발목과 무릎을 재산으로 하는 농구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BNK 트레이너진은 농구 선수들의 특성을 배려했다. 바위 혹은 계단이 없는, 흙길 위주의 등산로를 택했다.

이유가 있다. 이번 등산의 목적이 훈련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정은 BNK 신임 감독도 “선수들이 코트 훈련만 하면 답답할 수 있다. 연습체육관 주변에 산이 많다고 들었는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가볍게 오를만한 코스를 알아봤다”며 이번 등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래서 BNK 트레이너진은 등산로를 꼼꼼히 알아봤다. 등산 전날인 13일에 사전 답사도 다녀왔다. 사전 답사를 다녀온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하지 않다. 체력 편차도 있다. 무리한 산행은 부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며 해당 코스를 설명했다.

BNK 선수단이 오른 코스는 거의 숲길이었다. 언덕길이 있었다고 하지만, 경사가 크게 완만하지 않았다. 목표 지점(정상 가는 길은 암릉이 많았다.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있어, 정상 지점은 등산로에서 제외됐다)에서 주변 풍경을 잘 볼 수도 있었다.

묵묵히 등산에 임하던 선수들도 목표 지점에서 웃을 수 있었다. 탁 트인 풍경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아지 한 마리도 선수들을 반겨줬다.

선수들은 단체 사진을 찍었고, 휴식 후 원점으로 회귀했다. 스트레칭 후 버스로 올라탔다. 구슬(180cm, F)은 “원래라면 코트 운동을 해야 하는데, 감독님께서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농구 외에 새로운 걸 해볼 수 있었다.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께 감사한다”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안혜지(165cm, G) 또한 “오랜만에 팀원들과 산에 오른 것 같다. 새로운 마음도 생기고, 기분 전환도 되는 것 같다. 거의 숲길을 걸었지만, 탁 트인 곳에서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웃음)”며 미소 지었다.

이소희(171cm, G) 역시 “코트에만 있다가, 가끔씩 밖으로 나오는 건 좋은 것 같다. 색다른 것 같다. 농구 외에 다른 걸로 팀원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억’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뒀다.

한편, BNK는 지난 12일 선수들을 소집했다. 신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만났고, 새로운 시즌을 위해 달리고 있다. 다만,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치 않아, BNK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체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코트를 떠나 선수단과 함께 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래서 4월 4주차와 4월 마지막 주에도 등산 일정을 잡았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