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두 팀의 운명을 가른 ‘오브라이언트 교체’와 ‘DB의 용병술’

김대훈 / 기사승인 : 2022-01-21 0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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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패인은 너무나도 명확했다.

원주 DB는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87-102로 패했다. DB는 15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이날 두 팀의 승부는 3쿼터 후반까지 매우 치열했다.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팀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차바위(192cm, F)가 복귀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6분까지 31-24로 앞서나갔다. 다만, 니콜슨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사이, 실책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DB는 연달아 속공 득점을 올렸고, 이는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결국, DB는 2쿼터를 46-45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3쿼터 시작 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두경민(183cm, G), 김낙현(184cm, G)이 쉬운 레이업 득점을 놓치며 DB에게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 3분 34초, 양 팀 점수는 65-61까지 벌어졌다.

DB의 흐름으로 넘어가는 순간, 한국가스공사에게 호재가 발생했다. 바로 조니 오브라이언트(203cm, F)의 교체. 레너드 프리먼(201cm, F)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홀로 뛰었고, 그는 체력 보충을 위해 잠시 벤치로 향했다.

이것이 오늘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DB는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3 지역방어를 사용했지만, 이는 실패에 가까웠다. 또한, 허웅(186cm, G)과 강상재(200cm, F)를 투입하지 않은 부분도 패인 중 하나였다.

오브라이언트가 나간 후 골밑의 높이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신승민(195cm, F)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이는 DJ 화이트(206cm, F)의 골밑 앤드원으로 연결됐다. 슛 블록커의 부재로 인해 김낙현에게 돌파 득점을 잇따라 허용했다.

또한, 지역방어를 하게 되면서 코트 사이드의 빈 공간이 발생했고, 전현우에게 연달아 3점 2방을 헌납하고 말았다.


DB는 공격에서 만회하려고 했지만, 외곽슛은 정확하지 못했다. 김종규(206cm, F)의 일리걸 스크린과 파울로 인해 공격의 흐름이 무너졌다.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허웅과 강상재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3쿼터 종료까지 DB는 16점을 내주는 동안 2점밖에 넣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 기세를 4쿼터까지 이어갔고, 올 시즌 DB전 4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상범 감독도 경기 후 “3쿼터 후반 선수 기용을 잘못했다. 이로 인해 분위기를 넘겨줬다. 뒤를 생각하다 보니 선수 기용에 있어서 앞서 잘 됐던 라인업을 사용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잘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선수 기용의 패착을 인정했다. ‘오브라이언트 교체’와 ‘DB의 용병술’,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소들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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