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최고참 캡틴과 얼리 엔트리 막내, 둘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6 08: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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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주역이 존재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8-8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8패) 또한, 4연패 후 연승을 달렸다.

이승현(197cm, F)과 이대성(190cm, G), 원투펀치의 힘이 강력했다. 이승현은 후반부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KCC 페인트 존 수비에 부담을 줬고, 이대성은 긴 슈팅 거리로 이승현과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루키 이정현(187cm, G)이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강한 앞선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승현과 이대성의 뒤를 받쳤다.

그러나 숨은 주역의 공헌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김강선(190cm, G)과 조석호(178cm, G)다. 김강선은 오리온의 주장으로 3점과 수비 능력을 지녔고, 부산중앙고 졸업 후 프로 진출을 선택한 조석호는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오리온에 입성했다.

김강선은 경기 종료 26.7초 전 결승 득점을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경기 종료 37초 전부터 이뤄진 풀 코트 프레스에서 순간적인 트랩으로 KCC의 턴오버를 이끈 후, 빠른 패스로 이정현에게 결승 득점을 안겼다. 마지막 수비 후 속공 득점으로 쐐기를 박기도 했다.

조석호는 지난 4일 서울 삼성전에 데뷔했다. 6분 10초만 뛰었지만,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데뷔전에서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모두 기록했다. 그리고 하루 뒤 KCC전에서 14분 19초 동안 5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대성이나 이정현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줬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다들 ‘(김)강선이형이 한 건 했다’고 하더라. 캡틴의 힘을 보여줬다. 그리고 (조)석호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이라며 김강선과 조석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팀 동료들도 김강선과 조석호의 존재감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정현은 “(김)강선이형은 주장인데도 마지막까지 몸을 날렸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석호는 키는 작아도 운동 능력이나 순간적인 동작이 좋다. 뛰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고,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렸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주장과 막내에게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먼저 김강선에게 “(김)강선이형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졌다. 팀 전체가 많이 밝아졌다. 그 동안 책임감도 너무 많이 갖고 외로워보이기도 했는데, 오늘 결정적일 때 해줬다.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그 후 “(조)석호가 들어가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재간이 좋고, 볼 컨트롤과 슛도 좋다. 자신감도 크고, 당돌하다. 다만, 앞으로 찾아올 문제를 해결해야 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조석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오리온은 현재 한호빈(180cm, G)과 김세창(180cm, G)을 활용할 수 없다. 그래서 김강선의 부담감이 더 커졌고, 조석호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 김강선은 부담감을 책임감과 실천으로 바꿨고, 조석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선수가 자기 몫을 다했기 때문에, 오리온은 힘들었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서울 SK(12승 6패)와는 2게임 차로 간격을 좁혔다. 책임감을 보여준 캡틴과 기회를 잡은 막내의 콜라보는 꽤나 강렬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21/43)-60%(30/50)
- 3점슛 성공률 : 약 38%(10/26)-약 33%(6/18)
- 자유투 성공률 : 약 89%(16/18)-약 58%(7/12)
- 리바운드 : 31(공격 12)-38(공격 14)
- 어시스트 : 19-18
- 턴오버 : 9-15
- 스틸 : 13-5
- 블록슛 : 4-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오리온
- 이승현 : 37분 19초, 18점 7리바운드(공격 4) 3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대성 : 35분 48초, 17점 7스틸 3어시스트 1리바운드
- 이정현 : 29분 34초, 17점(3점 : 3/5)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4스틸
- 김강선 : 25분 16초, 15점(3점 : 3/7) 2리바운드 1스틸

2. 전주 KCC
- 이정현 : 33분 55초, 18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라건아 : 28분 11초, 15점 15리바운드(공격 4) 3블록슛 1어시스트
- 김지완 : 34분 48초,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김상규 : 38분 36초, 12점 12리바운드(공격 7) 2어시스트 1스틸
-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 11분 49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김강선-조석호(이상 고양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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