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중은 지난 2021년 4월 새로운 코치를 임명했다. 서울 SK와 창원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정성수다.
정성수 코치는 경복고와 중앙대 시절 단신 가드로 이름을 떨쳤다. 동기인 장재석(울산 현대모비스)-임동섭(서울 삼성)-유병훈(전주 KCC) 등과 함께 중앙대를 정상급 팀으로 만들었다. 프로 무대에서도 스피드와 경기 조립 능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1년 가까이 후배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비록 자신의 모교는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송도중의 색깔과 자신이 원하는 컬러를 동시에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성수 코치는 먼저 “학교에 처음 오자 마자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풀겠다. 공격에서는 큰 틀을 주되,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끔 하겠다’였다”며 송도중 부임 후 강조했던 걸 설명했다.
한편, 송도중과 송도고는 개인 기술과 창의적인 농구를 강조하는 팀이다. 고 전규삼 선생님의 영향이 컸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포인트가드들이 많이 나왔다. 강동희와 김승현 등이 대표적인 자원.
송도에서 운동을 해보지 않은 정성수 코치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송도의 기본적인 가치관과 정성수 코치의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성수 코치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김)승현이형 같은 가드가 나온 게 송도의 색깔을 잘 대변한다고 본다. 그만큼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농구를 추구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교장 선생님과 면담할 때 말씀 드린 게 있다. 송도만의 스타일로 가되, 수비를 강조할 거라고 했다. 공격 역시 약속된 움직임 안에서 하고 싶은 걸 하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해야, 아이들이 전체적인 흐름과 전체적인 길을 파악할 수 있다”며 ‘수비’와 ‘공격에서의 큰 틀’을 필요하다고 여겼다.
‘수비’와 ‘공격의 큰 틀’을 이해해야 할 때, 1대1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성수 코치는 “1대1이 볼 가진 선수에게서 끝나는 1대1이 아니다. 기존 송도중 농구를 보면, 그런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자기 포지션에서 해야 할 것들을 아는 게 1대1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1대1에 관한 지론을 이야기했다.
그 후 “선수들에게 위치와 포지션에 맞는 움직임을 알려주는 것도 그런 이유다. 대신 그 안에서는 자유롭게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볼을 가진 선수든 그렇지 않은 선수든,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며 지도 방법을 말했다.
이어, “송도고와는 차 타고 20분 거리에 있다. 우리만 쓸 수 있는 체육관이 있다. 수업을 다 받고 난 후에, 오후 운동과 야간 운동을 한다.(학기 중 기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전술 훈련을 하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부분적인 연습을 한다”며 학기 중 훈련 일정을 말했다.
계속해 “매일 하는 훈련이 다르다. 특히, 부분 훈련을 할 때 그렇다. 1대1과 2대2, 3대3과 드릴 훈련, 5대5를 돌아가면서 한다. 그러나 큰 틀은 똑같다. 볼 없는 움직임을 훈련하도록, 패스만 하는 훈련(공격)과 이를 압박하는 훈련(수비)이다”며 구체적인 훈련 방법을 설명했다.
송도중 선수들도 정성수 코치의 훈련 방식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 송도중 주장인 노현채(180cm, G)는 “공격하는 선수에게는 주고 뛰는 움직임과 발을 활용하는 동작을 알려주시고, 수비에게는 공격하는 선수한테 바짝 붙어서 파울 없이 볼을 가로채는 요령을 가르쳐주신다. 그런 게 실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배웠던 것들을 언급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송도중의 최대 강점은 ‘개인 기술’과 ‘창의성’이었다. 그렇지만 농구에서 가장 큰 요소는 ‘조직력’이다. 팀원 간의 합 없이, 개인 기술과 창의성은 나올 수 없다.
또, ‘수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격’도 신날 수 없다. 그래서 정성수 코치는 송도중이 지닌 기존의 강점에 ‘수비’와 ‘합’을 더하려고 했다. 어려운 일인 건 알지만,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송도중학교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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