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에서 점점 꽃 피어가고 있는 DB 정준원의 '노력'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1-14 0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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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193cm, F)이 부상해서 복귀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원주 DB는 지난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에 67-77로 패배했다. 직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어낸 DB는 안방 1위 SK를 상대로 다시 연승에 도전했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SK를 화끈하게 몰아붙였다. 벤치 멤버들의 쏠쏠한 외곽슛과 레너드 프리먼(203cm, C)의 든든한 골밑 존재감이 더해진 결과였다. 2쿼터 들어서 공격력이 주춤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DB는 SK의 장신 라인업을 제어하지 못했다. 최준용(200cm, F)은 돌파와 외곽슛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영리하게 DB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렸다. 앞섰던 리바운드마저도 SK에 점점 밀리며 결국 패배를 맞이했다. DB는 패하는 과정 속에서도 수확과 고무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가장 눈에 띈 건 부상에서 복귀한 정준원의 쏠쏠한 활약. 정준원은 2020~2021 시즌 DB에 합류해 비교적 얇았던 3번 포지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단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계속해 그를 괴롭혔다. 정준원은 꾸준한 재활과 훈련을 거듭했다. D 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절치부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정준원은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지난 10일 수원 KT 전에선 22분 출장해, 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SK와의 경기에선 22분 41초를 뛰며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두 경기 기록 모두 크게 두드러지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기록적인 면 외에서 드러났다.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활동량을 앞세워 코트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DB는 이번 시즌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상대 팀으로 하여금 추격을 허용한다. 하지만 정준원은 주전 선수들이 교체된 상황에서 더욱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 빠른 발을 통해 공격자의 움직임을 막아세웠다. 파이팅은 물론이었고, 내 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꽂힌 3점슛은 마른하늘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저돌적인 림 어택도 인상적이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이후, 트랜지션 상황을 속공까지 전개해 내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마무리가 2% 아쉬웠다.

이상범 감독이 그토록 원하던 벤치 멤버의 활약이었다. 정준원은 공수 전반에 걸쳐 다방면에서 팀플레이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DB의 점수에 2점을 보태기 위해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동안만큼은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였다. 본인의 장점을 이상범 감독에게 적극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DB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허웅(185cm, G)을 포함한 가드진도 마찬가지다. 김훈(193cm, F)도 피로골절로 재활 중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붙박이 3번이던 윤호영(197cm, F)이 많은 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준원의 활약은 분명히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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