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니아(177cm, F)의 원맨쇼도 하나원큐의 간절함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0-73으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이날의 패배로 11승 6패를 기록하며 1위 KB스타즈와의 격차는 5경기로 벌어졌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1쿼터 극 초반 하나원큐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돌파 후 컷인 득점, 김진희(168cm, G)의 외곽포, 박혜진(178cm, G)의 점퍼 등 다양한 공격 옵션 속에 본인들의 템포 바스켓으로 하나원큐를 밀어붙였다. 하나원큐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하나원큐는 전혀 다른 팀이 되어있었다. 결과적으로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C)은 이날 침묵했다. 하나원큐는 두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승리할 줄 아는 팀으로 변모해있었다. 김미연(180cm, F)을 포함해 여러 명의 깜짝 스타가 나오면서 갈 길 바쁜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아냈다.
하나원큐의 느슨했던 지역 방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그 탓(?)에 우리은행 선수들은 1쿼터 후반부터 쉽게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수비수를 다 제쳐내도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한 선수가 아닌 대부분의 선수가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 휴식기가 독이 되었던 걸까. 그들이 던진 야투는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야투 난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소니아가 고군분투했다. 김소니아의 분전이 없었다면 하나원큐에 대패를 했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 정도로 김소니아는 팀을 멱살 캐리 했다.
김소니아는 1쿼터 김진희의 패스를 받아 바스켓카운트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2쿼터 하나원큐가 급격히 달아나기 시작할 때도 홀로 추격점을 만들어냈다.
김소니아는 피지컬과 유연한 움직임을 앞세워 쉽게 돌파 득점을 만들어냈다. 인사이드에서 완벽한 위치 선정으로 골밑슛으로 가볍게 점수를 추가했다. 샷클락이 다 떨어지는 촉박한 상황에서도 스크린을 활용해 양인영의 역동작을 이끌어내는 재치를 선보였다. 이후의 3점슛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김소니아는 내 외곽을 오가며 하나원큐의 골 망을 흔들었다. 이날 한정 김소니아는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그 정도로 야투 성공률이 높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특히 박혜진은 이날 3점슛 10개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휴식을 취한 김소니아는 후반전에 더욱 날아다녔다. 공격 옵션이 너무 다양했다. 김소니아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너무 많았다.
김소니아는 2대2 플레이 후 미스매치 상황을 유발해 하나원큐의 골밑을 공략했다. 하나원큐의 도움 수비에 본인의 움직임이 막혀도 공격 리바운드와 피딩 능력으로 나윤정의 3점슛을 그려냈다.

승부처에 김소니아의 공격 본능은 더욱 빛났다. 4쿼터에 우리은행은 김소니아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김소니아 원맨쇼였다.
김소니아는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고 하나원큐의 집중 견제도 심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몸놀림은 마치 1쿼터같이 가벼운 모습이었다. 현란한 스텝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유지됐다.
김소니아의 공격력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올 아웃 오펜스(모두가 외곽으로 나와 볼을 가진 공격수의 돌파 공간을 넓게 하는 공격)를 선보였다.
김소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외곽으로 빠져 하나원큐의 수비 반경을 넓힌 것. 하나원큐 선수들은 쉽게 김소니아에게 도움 수비를 갈 수 없었고 김소니아는 종횡무진 골밑을 두드렸다. 연속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하나원큐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김소니아 원맨쇼도 한계가 있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4쿼터 승부처로 갈수록 김소니아에게 공격 의존도를 높여갔다. 이는 연속 턴오버로 이어지기도 했다. 더 나아가 김소니아는 4쿼터 한 번 한 번의 공격권이 중요한 상황에서 3개의 자유투를 놓치기도 했다.
패색이 짙어진 4쿼터 종료 10초 전, 김소니아는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은 부족했다. 신지현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전부 성공해냈다. 설상가상으로 작전 타임마저 없었기에 허무하게 추격전을 종료해야만 했다.
김소니아는 이날 36분 24초 동안 3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득점이 70점이었던 부분을 감안하면 엄청난 퍼포먼스였다. 팀 내에서 야투 성공률도 홀로 50%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원큐가 휴식기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했고 우리은행이 그에 가로막힌 경기였다. 김소니아는 이날 밤 너무나 외로웠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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