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과 스피드 보여준 진안, 그래도 막지 못한 패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1 08: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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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181cm, C)의 열정도 BNK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2-85로 졌다. 4승 13패로 4위 용인 삼성생명(7승 10패)과 3게임 차로 멀어졌다. 연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진안(181cm, C)은 BNK의 핵심 중 하나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궂은 일을 향한 투지 모두 지닌 선수다.

진안은 달릴 수 있는 빅맨이다. 공수 활동 범위 모두 넓다. 활동량과 움직임만으로 상대 빅맨을 괴롭힐 수 있다.

물론, 진안이 상대한 박지수(196cm, C)는 WKBL 내에서 모든 상성을 극복하는 선수다. 상대가 어떤 특성을 지니든, 박지수는 최후의 승자가 된다. 압도적인 높이에 높이 대비 뛰어난 운동 능력, 센스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안이 앞서고 있는 게 분명 있다. 박지수보다 많이 움직일 수 있고, 박지수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박정은 BNK 감독의 경기 전략과 연관된다. 박정은 BNK 감독은 KB스타즈와 경기 전 “우리가 세트 오펜스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KB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 속공이나 얼리 오펜스를 해야 한다”며 ‘빠른 공격’을 강조했다.

특히, “(박)지수가 백 코트하기 전까지, 우리가 KB를 빠르게 몰아붙여야 한다”며 박지수 없는 상황에서 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진안의 빠른 공수 전환이 BNK에 힘을 싣는 요소라고 생각한 것.

진안은 경기 초반 박지수의 높이를 잘 버텼다. 박스 아웃 후 빠르게 달렸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볼 없는 스크린과 골밑 침투 등으로 동료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BNK는 1쿼터 종료 4분 44초 전 12-7로 기선을 잡았다.

김한별(178cm, F)이 경기 운영과 외곽포,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까지 해줬기에, 진안은 본연의 강점에 충실할 수 있었다. 박지수의 공격에 연달아 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박지수의 공격이 많았다는 건, 박지수의 체력이 그만큼 소진됐다는 증거.

진안은 효율적이면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3점 라인 주변 그리고 박지수와 떨어졌을 때 슈팅했다. 그게 림으로 연달아 꽂혔다. 본연의 장점인 속공 가담 후 파울 유도. KB스타즈의 파울을 누적했다.

KB스타즈의 지역방어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하이 포스트에 자리를 잡은 후, 슈팅이나 돌파 시도, 패스 등 다양한 선택지를 빠르고 확실히 판단했다. 진안의 빠른 판단이 BNK의 볼 흐름을 빠르게 했고, BNK는 활력을 보였다.

진안은 전반전 18분 44초 동안 10점 7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BNK 역시 40-38로 우위를 점했다. 2쿼터 후반에 쫓겼다고는 하나, BNK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진안은 전반전과 같은 방식으로 3쿼터를 임했다. 하지만 KB스타즈가 진안의 템포에 적응한 듯했고, 진안은 KB스타즈의 달라진 수비 집중력에 전반전 같은 기여도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진안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KB스타즈가 박지수 대신 김소담(185cm, C)을 진안에게 붙였지만, 진안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피벗에 이은 페이더웨이 점퍼로 64-70,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BNK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진안의 투혼과 활동량, 스피드 모두 빛을 잃었다. 18점 10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기록했지만, 팀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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