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가 달라진 경기력으로 연패 탈출을 이뤄냈다.
원주 DB가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68로 승리했다.
이상범 감독은 2017년 원주 DB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항상 선수들에게 투지와 열정을 강조해왔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그에 상응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그 과정 속에서 김태홍, 이우정, 서민수와 같이 빛을 보지 못한 벤치 자원들이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박히면서 DB는 매 경기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나섰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엔트리 12명을 모두 기용하는 ONE TEAM의 가치를 일깨우며 그 해에 꼴찌 후보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1위로 당당히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시즌에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 선수 문제가 얽히며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항상 팬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해냈다. 선수단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그들은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자세를 보였고 팬들 역시 이러한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무한한 박수를 건넸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최근 이러한 모습이 실종됐다고 말했고, 결국 지난 5일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을 꼬집었다.
당장 눈앞에 나타난 승리와 패배라는 결과표를 떠나서 선수들이 팬들에게 보이고 있는 경기력과 과정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상범 감독의 말대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DB의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상대에게 쉽게 가로막혔고, 그들의 자랑이던 탄탄한 수비는 이미 완벽히 무너진 상태였다.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렇다 할 추격전도 없었다. 한마디로 무기력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6일 현대모비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또다시 선수들에게 투지와 열정, 탄탄한 수비를 강조했다. DB는 직전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패하면서 6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려났다. 플레이오프 경쟁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선수들도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선 김현호와 정준원은 상대의 공격 반경을 제어하는 타이트한 수비로 코트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그들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빠른 속공 참여와 연속 공격 리바운드,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경기 분위기 장악에 힘썼다.

김종규도 모처럼 최근 부진을 떨쳐내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골밑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함께 현대모비스 빅맨진들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했고 가드진과의 2대2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적립했다.
오브라이언트가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김철욱-강상재-김종규 세 명의 국내 선수를 동시에 기용해 잘 버텨냈다. 세 선수는 나쁘지 않은(?) 보드 장악력으로 높이에서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를 향한 선수들의 집념이 돋보였다.
허웅은 장염 증세가 있음에도 큰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100%의 3점슛 성공률과 적재적소에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허웅의 파트너로 경기에 나선 이용우도 직전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용우는 득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와 스틸로 이상범 감독의 박수갈채를 불러왔다. 후반전에도 스틸에 이은 레이업과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용우는 김현호가 4쿼터 부상을 당하자 코트에 급히 들어와서도 높은 집중력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수비가 어느 정도 되니 좋은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열정적이고 투지 있게 다음 경기도 가져갔으면 한다. 투지 있는 수비가 우리 팀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어느 날부터 사라지고 서서 하는 농구를 했다. 이기던 지던 많은 팬분들이 오시니 오늘처럼 이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프로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리바운드하고 수비가 DB보다 소극적이었다. 배고픈 사람과 안고픈 사람의 차이였다”고 밝혔다.
이상범 감독의 바람대로 한발 더 뛰는 농구, 투지 있는 농구로 4연패를 끊어냈다. 과연 그들은 이날의 자세를 잊지 않고 8일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전보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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