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맹활약’ KB 허예은, 눈에 띄지 않았던 후반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05: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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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165cm, G)의 후반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74-79로 졌다. 15연승 도전 실패. 23승 2패를 기록했으나, 우리은행에만 2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다만, 우리은행과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우위.

KB스타즈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WKBL 역대 최소 경기인 24경기 만에 확정. 전적 역시 23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높이를 지닌 박지수(196cm, C)와 슈팅 능력을 지닌 강이슬(180cm, F)의 존재가 컸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박지수와 강이슬의 존재만으로는, KB스타즈의 압도적인 위력을 설명할 수 없다. 각 포지션에서 여러 선수가 활약했기에, KB스타즈가 더 강할 수 있었다.

포인트가드 허예은의 활약도 컸다. 패스 센스와 대담함을 지닌 허예은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뛰어도 주눅 들지 않았다. 그리고 김완수 KB스타즈의 집중적인 케어(?)에 경기 보는 눈을 한층 끌어올렸다.

허예은은 KB스타즈의 백업 자원이 아닌, KB스타즈의 필수 자원이 됐다. 그리고 오는 2월에 열릴 2022 FIBA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대표팀 엔트리에도 들었다. 허예은의 성적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

허예은은 시작을 벤치에서 했다. 1쿼터 내내 코트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2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심성영(165cm, G)과 함께 백 코트 듀오 구성. 볼 운반과 경기 조립, 지역방어 시 앞선 수비 등의 임무를 맡았다.

2쿼터 초반의 허예은은 조용했다. 그렇지만 할 건 했다. 루즈 볼을 쟁취한 후, 단독 속공 시도. 왼손 레이업 동작으로 홍보람(180cm, F)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1쿼터 3점 3개를 터뜨린 홍보람을 파울 트러블로 몰았기에, 의미가 컸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2쿼터 시작 후 2분 56초 만에 KB스타즈의 역전(26-25)에 힘을 실었다. 우리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하는 득점이었다.

2쿼터 종료 3분 57초 전에는 박지수와 하이라이트 필름을 합작했다. 박지수의 스크린을 이용한 후 림 근처로 돌파했고, 림 근처에서 앨리웁 패스. 박지수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29-31로 밀렸던 흐름을 31-31로 복구. 우리은행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도 이끌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박혜진(178cm, G)과 미스 매치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한 것. 그러나 수비에서의 어려움을 공격으로 풀었다. 공격 시간에 쫓긴 3점이 들어갔고, 그 후 페인트 존 득점. 박지수에게 또 한 번 앨리웁 패스를 건넸다. 허예은은 2쿼터에만 7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KB스타즈는 38-39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KB스타즈와 허예은 모두 날벼락을 맞았다. 강이슬과 박지수가 3쿼터 시작 2분도 지나지 않아 이탈한 것. KB스타즈와 허예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루트가 줄었다. 수비에서의 어려움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허예은은 전투력을 보였다. 수비에서 쉽게 좋은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빠른 볼 운반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 루즈 볼 다툼 등 기본적인 것부터 했다. 원투펀치가 없어도, KB스타즈가 쉽게 밀리지 않았던 이유.

그리고 강이슬과 박지수가 4쿼터에 돌아왔다. 허예은에게 천군만마. 허예은의 패스 경로가 많아졌고, KB스타즈의 공격 활로 역시 넓어졌다. 공격 루트가 많아진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5분 35초 전 64-67로 추격했다.

그러나 허예은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게 줄었다. 정확히 말하면, 허예은의 존재감이 떨어졌다. 볼을 운반했지만, 동료들의 움직임을 활용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 모두 볼 수 없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6초 전 69-75로 밀렸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박지수가 연달아 득점했지만, KB스타즈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허예은은 2쿼터 이후 4어시스트에 2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허예은의 후반전 침묵이 모든 이유는 아니었지만, 아쉬운 건 분명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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