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이라는 단어, 이승현의 즉각적인 반응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2 18:00:49
  • -
  • +
  • 인쇄

“(마음가짐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달라졌어요. 엄청 달라졌어요”

이승현(197cm, F)은 고양 오리온의 핵심 빅맨이다. 외국선수와 맞서도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라는 중책을 잘 소화했다. 2015~2016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전주 KCC의 하승진(221cm, C)을 틀어막으며, 커리어 첫 PO MVP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힘이 센 이승현이라고 하지만, 외국선수의 높이와 힘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데뷔 후 대표팀과 소속 팀을 오갔기 때문에, 이승현은 많이 지쳤다. 2019~2020 시즌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승현이 지친 오리온은 크게 힘을 내지 못했다. 외국선수와 국내 주축 자원의 부상도 겹쳤다. 오리온이 2019~2020 시즌 최하위(13승 30패)를 기록한 이유.

이승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경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 과정부터 철저히 하고 있다. 데뷔 후 처음 맞은 비시즌 훈련이기에, 더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승현은 “2015~2016 시즌 직전 한 달 정도 비시즌 훈련을 한 적 있었다. 비시즌 훈련을 풀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체력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휴가 기간 동안 살이 많이 쪘고, 살을 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몸 상태는 60% 정도인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승현 역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새로운 감독을 만났다. 강을준 감독과 처음으로 합을 맞추고 있다. 이승현은 “감독님 스타일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며 적응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특히, 수비를 많이 말씀하신다. 기본적인 자세부터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그리고 훈련 분위기도 밝게 하려고 하신다. 선수들도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강을준 감독의 스타일을 간단히 전했다.

이승현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것도 있다. 강을준 감독이 ‘달리는 농구’를 중요하게 여기고, 센터 유형의 외국선수를 선발했기 때문. 이승현의 공수 범위가 넓어져야 하고, 이승현이 뛰는 체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

이승현은 “‘부족한 공격’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다. 기록에서도 나온 거기 때문에, 인정하고 가야 한다. 우선 찬스날 때 주저했던 걸 지워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기 때문에, 찬스도 많이 날 거라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 긍정적이다”며 ‘공격’에서의 변화를 언급했다.

계속해, “감독님께서 미드-레인지 공격을 많이 말씀하신다. 내가 3점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찬스날 때 3점도 적극적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씀도 해주신다. 센터형 외국선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강조하시는 것도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변화를 덧붙였다.

오리온이 최하위라는 악몽을 겪었고, 이승현 또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오가 다를 것 같았다.

기자가 ‘마음가짐’이라는 단어를 말하자마자, 이승현은 “다르다. 엄청 다르다. 이전에는 외국선수를 막기 위해 웨이트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빨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살을 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밥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반 공기 밖에 안 먹는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먼저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수 범위가 넓어져야 하고,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뛰는 농구에 부합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그래서 저녁에 간식도 안 먹는다. 당이 떨어지면 안 되기에, 음료수 정도만 마신다”며 ‘다이어트’를 또 한 번 강조했다.

이승현은 원래 ‘근성’과 ‘독한 마음가짐’을 지닌 선수다. 팀 성적이 떨어진 이후, 마음을 더욱 강하게 먹었다. ‘마음가짐’이라는 단어에 즉각 반응한 이유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상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