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빛났던 패스와 빛바랜 결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3 05: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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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174cm, G)의 활약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빛이 바랬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2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78-80으로 졌다. 연전 2경기 모두 패했다.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적은 4승 25패.

하나원큐는 2021~2022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비록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코칭스태프와 하나원큐 선수들 모두 마지막 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도 경기 전 “연전 두 번째 경기라 힘들겠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마지막 홈 경기를 찾아준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책임감을 더 강조했다”며 ‘마지막 홈 경기’의 의미를 강조했다.

하나원큐는 최하위를 확정했다. 승률도 썩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강팀 같은 경우, 주축 선수 한 명이 빠지면 대안이 있다. 그러나 우리 같은 경우, 주축 자원의 공백이 있을 때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다. 준비 과정에서도 놓친 것도 많았다. 아쉬움이 남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맞다. 그래도 훈련과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며 시즌을 소화한 선수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가장 열정을 보였던 이는 단연 신지현이었다. 팀의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34분 29초 동안 17.9점 5.0어시스트 3.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득점 4위-어시스트 4위. 팀 내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또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양인영(184cm, F)과 2대2로 활로를 뚫었다. 돌파에 이은 패스로 경기 첫 득점을 도왔다. 그 후에도 양인영의 높이와 골밑 공격을 활용했다.

홍보람(178cm, F)과 김정은(180cm, F)의 탄탄한 수비를 코너 점퍼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극복했다. 하나원큐가 1쿼터 종료 5분 전 9-6으로 앞섰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연속 3점포에 역전 허용. 14-15로 1쿼터를 마쳤다.

신지현은 1쿼터 후반부터 우리은행의 2-3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김지영(170cm, G)-정예림(175cm, G)과 함꼐 부지런히 볼을 돌렸다. 왼쪽 45도에서 우리은행 수비를 집중시켰고, 신지현은 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코너 쪽에 있는 슈터에게 찬스를 몰았고, 코너에 포진한 이들이 슈팅을 성공했다. 우리은행 지역방어를 쉽게 무너뜨렸다.

우리은행이 계속 지역방어를 서자, 신지현은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했다. 동료들의 찬스를 계속 살폈다. 빠르고 간결하게 패스했고, 찬스가 생긴 선수들이 슈팅했다. 김지영도 2쿼터 종료 2분 53초 전 3점을 터뜨렸고, 하나원큐는 28-26으로 역전했다.

신지현의 투지는 2쿼터 후반에 더 돋보였다. 압박에 이은 스틸은 물론, 김진희(168cm, G)의 돌파를 블록슛했다. 속공 전개와 돌파 등 본연의 공격적인 성향도 보여줬다. 2쿼터에 2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1스틸과 1블록슛. 하나원큐 또한 37-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시작 후 신지현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김지영과 양인영(184cm, F)이었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림 어택으로 신지현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하나원큐는 3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46-33으로 달아났다.

김지영과 양인영이 아니어도, 다들 적극적이었다. 신지현이 코트에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 운영과 수비에만 집중하면 됐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초 전 편선우(181cm, C) 앞에서 피벗 점퍼를 성공했다. 필요한 순간 득점할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하나원큐는 61-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신지현의 승부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다. 여러 선수들이 3쿼터까지 신지현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 하지만 하나원큐는 좋았던 분위기를 잃었다. 점점 추격 허용. 경기 종료 2분 11초 전 동점(76-76) 허용.

신지현이 나섰다. 돌파 득점으로 우위를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홈 최종전에서도 역전패. 신지현은 12점 13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 앞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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