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준(193cm, F)은 2020~2021 시즌 KBL 선수 중 최고참이었다. 2020~2021 시즌 23경기 출전에 평균 9분 32초만 뛰었지만, 베테랑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섰다. 2020~2021 시즌 보여준 게 없었기에, ‘은퇴’라는 단어가 오용준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고양 오리온이 오용준의 손을 잡았다. 오용준과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총액 7천만 원(연봉 : 6천 5백만 원, 인센티브 : 5백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오리온은 오용준에게 친정 팀이다. 2003~2004 시즌 오리온의 전신인 대구 오리온스에서 데뷔한 오용준은 2010~2011 시즌까지 오리온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 오용준은 지난 25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데뷔했던 팀이라 더 각별하다. 선수 때 같이 뛰었던 김병철 수석코치님도 계시고, 신인 때부터 함께 했던 트레이너 형도 아직 오리온에 있다. 지금 주장이 된 강선이 같은 경우, 신인 시절부터 함께 했다”며 예전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작년에 못 보여줬던 걸 올해에는 보여드리고 싶다. 명예 회복도 하고 싶다. 그리고 오리온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 역할을 잘 해낸다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리온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최근 두 번의 비시즌 모두 햄스트링 때문에 고생했다. 그 점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햄스트링을 조심하는 것 외에는, 매년 해오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운동 시 중점사항을 이야기했다.
오용준은 슈팅과 노련한 수비를 강점으로 삼는 선수다. 서울 SK로 이적한 허일영(195cm, F)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팀에서는 나에게 슈터 역할을 원한다. 내가 그 역할을 잘 해내려면, 슈팅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또, 어리고 체격 조건 좋은 포워드들이 많다 보니, 이들을 막는데 필요한 것들을 채워야 한다”며 ‘슈팅’과 ‘수비’에 중점을 뒀다.
한편, 한국가스공사가 2021~2022 시즌부터 KBL에 선을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의 연고지는 대구. 대구를 홈 코트로 사용했던 오용준은 10년 만에 대구에서 경기할 수 있다.
그래서 기자는 “대구에서 뛰면 어떨 것 같냐?”고 오용준에게 물었다. 오용준은 “예전에 오리온스에서 뛸 때, 대구가 연고지였다. (대구에서 뛰게 된다면) 뜻 깊을 것 같다. 또 다른 홈 코트라는 생각도 들 거 같다. 다만, 아직 가보지 않아서, 실감은 나지 않는다(웃음)”며 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오용준은 이내 선수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오용준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싶다”며 ‘건강’과 ‘임무’를 중요한 요소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KBL에서 최고참이다. 하지만 후배들한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나이가 있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최고참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조곤조곤한 어조였지만, ‘도전’이라는 단어에 오용준의 가득한 영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고양 오리온 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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