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변칙 라인업 또 성공’ 안양 KGC, ‘쏘는 족족 들어간 외곽포’에 무릎 꿇은 서울 SK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16 22: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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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또다시 서울 SK를 꺾고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안양 KGC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서울 SK를 112-99로 꺾고, 맞대결 3연승을 이어갔다.

안양 KGC는 이날 역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변칙적인 라인업으로 SK를 맞이했다. 주효했다. KGC의 벤치 멤버들은 김승기 감독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밀리면 쉽지 않다. 벤치 멤버들에게 자신감 있게 슛 쏘고 잘 버텨달라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후반전 들어 다 같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벤치 멤버들은 감독의 주문을 철저히 이행했고, 덕분에 안양 KGC 주전 선수들은 1쿼터 후반 코트에 들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벤치 멤버들이 시작 때 너무 잘 버텨줬다. (양)희종이가 수비에서도 잘했고, 공격에서 1~2개의 3점슛을 지원했다. 앞으로 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희종이가 힘을 내주니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줬다. 오늘은 내가 말할 게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전부 잘해줬다”며 벤치 멤버들의 활약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가 잘 안됐다. 정비를 해서 좋은 경기를 할 때처럼 하려고 한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상황에 잘 맞지 않는 선수를 기용해서 3경기가 좋지 않았다. 팀이 제자리를 찾다 보니 슛도 잘 들어갔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안양 KGC는 이날 40분의 시간 동안 112점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벤치 멤버들이 뛴 1쿼터 초반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의 주도권도 허용치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려 노력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에게 슛 기회가 있을 때 안 던지면 빼버린다. 선수들이 과감히 쏴줬던 부분이 잘 풀린 것 같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시종일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던 KGC에게도 4쿼터 중반 위기가 찾아왔었다.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던 오마리 스펠맨이 야투 성공 후 특유의 제스처와 말을 하며, 퇴장당했던 순간

김 감독은 “스펠맨 퇴장은 본인의 잘못이다. 잘 안 풀리면 흥분해서 혼자 욕을 한다. 고쳐져야 할 부분이고,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다. 심판이 오해하고 휘슬을 불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안양 KGC는 이날 3쿼터 3-2 지역방어를 활용하면서 SK의 공격 움직임을 완벽히 막아세웠다. 김선형만이 간간이 돌파를 성공했을 뿐, 전체적인 SK 야투 성공률도 저조했다. KGC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폭격했다. 경기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KGC로 흐르던 시점이었다.

김 감독은 “SK의 약점을 잡고 하는 지역방어였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매치 이해를 못 하는 부분도 있었다. KT나 SK와 같은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지역 방어가 돼야 한다. 맨투맨 수비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경기마다 지역 방어로 재미를 보려고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반면, 서울 SK는 또다시 안양 KGC에 무릎을 꿇으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3라운드 맞대결을 전부 패하며 유독 KGC에 약한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잘 들어가네요. 오늘은 화력 싸움에서 졌다.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에 임하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 전반전에 10개의 3점슛을 허용하고 선수들에게 수비 자세를 강조했는데 놓쳤다. 많이 아쉽다”며 경기 패배 요인을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은 “정말 핑계 같지만 KGC가 우리와 하면 슛이 너무 잘 들어간다. 앞에서 수비해도 잘 들어가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4,5,6 라운드는 잘 정비해서 동률로 마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안영준은 33분 11초 동안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밀 워니, 최준용과 함께 끝까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안영준은 2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해 보였다. 안영준의 경기력이 점차 올라오고 있다는 부분은 매우 고무적인 요소다.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전이 끝나고 경기력이 올라왔다. 본인이 득점을 해줘야 할 포인트를 찾은 듯하다. 3점슛, 얼리 오펜스, 속공 등 본인의 리듬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 전 감독은 “KGC가 변칙 라인업을 쓰는 것에 대해 우리가 맞추면 본연의 리듬이 끊긴다. 다음에도 정상 라인업을 가동할 예정이다”며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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