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일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좀처럼 내려갈 줄 모른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90-69로 이겼다.
KB스타즈는 2022년 홈에서 맞는 첫 번째 경기였다. KB스타즈는 전반기를 1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마감했다. 언제나 시작과 끝이 중요하듯, 그들 역시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이어가야만 했다. 김완수 감독도 최하위 하나원큐임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나원큐 또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브레이크 기간 동안 철저히 재정비해 직전 경기 우리은행을 잡는 대 이변을 연출했다. 하나원큐는 180도 다른 팀이 되어 돌아왔다. 과정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날 KB스타즈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KB스타즈와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수비에서 큰 허점을 노출했다. 3경기 모두 90점대의 실점을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 중심에는 박지수(196cm, C)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다.
이훈재 감독은 이날 사전 인터뷰를 통해 수비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직전 맞대결에선 박지수 수비에 많이 신경 썼었다. 하지만 박지수에게도 실점했고 외곽 선수들에게도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오늘도 박지수를 특히 신경 쓰겠지만 평소 다른 팀과 경기할 때처럼 수비 매치업을 가져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은행전에서의 적극성도 잊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박지수는 하나원큐의 수비를 쉽게 해체했다. KB스타즈의 1쿼터 중반까지의 공격 대부분이 박지수의 손에서 시작됐다, 끝맺음 역시 그녀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박지수는 양인영(184cm, C)과의 매치업에서 포스트업으로 가볍게 득점을 성공했다. 박지수에게 하나원큐의 도움수비와 함정 수비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오히려 박지수의 2점을 막으려다가 KB스타즈 가드진들에게 3점을 허용했다.
박지수라는 국가대표 센터 한 명만으로 구사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은 너무 많았다. 김완수 감독은 그녀에게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박지수는 전반전 염윤아(177cm, G)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염윤아는 인사이드에서 나온 공을 깔끔하게 3점슛으로 연결했다. 또한 염윤아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쉽게 하나원큐의 골밑을 두드렸다. 이 역시도 박지수가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을 건네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박지수와 염윤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KB스타즈는 1쿼터 중반 16-4로 크게 앞섰다. 물론 하나원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미연(180cm, F)과 정예림(175cm, G), 신지현(174cm, G)의 릴레이포를 묶어 빠르게 경기의 균형을 맞춰냈다. 2쿼터 초반도 하나원큐의 흐름이었다.
다시 박지수가 움직였다. 박지수와 가드진들은 하나원큐의 스위치 디펜스를 영리하게 공략해냈다.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받으면 염윤아, 김민정(181cm, F)은 재빠르게 골밑으로 쇄도했다. 박지수는 패스 능력까지 수준급인 선수이기에 그 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박지수는 본인의 득점도 잊지 않았다. 골밑에서의 연속 바스켓카운트는 물론, 하이포스트에서의 점퍼, 숏 코너 점퍼, 레이업 등 공격에서의 다양함을 가져갔다.
박지수는 전반전이 끝났을 당시 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트리플 더블은 이미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3쿼터 시작과 끝도 박지수가 담당했다. 올 시즌 2번째 3점슛을 포함해 10점을 추가했다. 5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곁들이며 동료들의 오픈 찬스를 위해 힘썼다.
박지수는 본인이 코트에 머무는 한끝까지 골밑을 든든하게 사수해냈다. 하나원큐 선수들은 좀처럼 적극적으로 림 어택을 가할 수 없었다. 보다 확률 떨어지는 외곽슛에 의존할 뿐이었다.
박지수는 4쿼터 초반 또다시 염윤아의 백도어 컷인 움직임을 살려내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박지수는 하나원큐의 거센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나원큐는 이날 KB스타즈를 상대로 투지를 불살랐다. 그 결과 38-29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지수의 높이를 의식했던 탓일까. 쉬운 이지슛도 많이 놓쳤고 세컨 찬스 역시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반대로 KB스타즈는 이날 내 외곽이 전부 폭발했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앞세워 하나원큐의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팀 어시스트 27개가 이를 증명한다. 3점슛 성공률도 50%에 육박했다. 그들의 질주는 도저히 멈출 줄 모른다. 박지수를 앞세운 KB스타즈의 독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