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 이상범 DB 감독은 과정을 봤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3 2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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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찜찜했다.

원주 DB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4-80으로 격파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DB는 시작부터 kt를 압도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kt 볼 핸들러를 찰거머리같이 압박했고, 이를 통해 kt의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결과, DB는 1쿼터 시작 후 5분 만에 10-0으로 압도했다.

1쿼터 중반부터 kt에 점수를 내줬지만, 분위기를 내줄 정도는 아니었다. 김태홍(195cm, F)과 허웅(185cm, G)이 3점포로 kt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 DB는 더블 스코어 이상의 차이로 1쿼터를 마쳤다. 점수는 24-11이었다.

DB는 본연의 색깔에 맞게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의 활동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선수층 두터운 DB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맹상훈(180cm, G)과 배강률(198cm, F) 등 백업 멤버가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허웅(185cm, G)과 외국 선수가 중심을 잡았다. 허웅과 외국 선수가 득점한 DB는 kt와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47-3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DB는 3쿼터 초반에도 kt를 맹폭했다. 그 중심에 두경민(183cm, G)이 있었다. 두경민의 스피드와 자신 있는 슈팅이 돋보였다. DB는 3쿼터 중반까지 57-41로 전반전과 같은 점수 차를 보였다.

그러나 kt의 3점 공격에 휘청했다. kt 선수들의 적극적인 3점 공격을 막지 못했다. DB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점수 차를 허용했다. DB는 64-56으로 4쿼터를 준비했다.

kt의 추격에 정신 팔린 듯했다. 그러나 4쿼터는 그렇지 않았다. 맹상훈과 배강률 등 활동량 많은 선수들이 득점 사냥에 나섰고, 저스틴 녹스(204cm, F)가 건실한 플레이로 DB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DB는 경기 종료 5분 전 78-65로 또 한 번 달아났다.

DB는 마지막에 위기를 겪었다. kt의 매서운 추격에 당황했다. 경기 종료 24.3초 전 83-80까지 흔들렸다. 하지만 두경민이 이은 공격권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었다. 그 후, DB와 kt의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DB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후 “물론, 선수들이 힘들 거고, (김)종규도 다쳤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거다. 선수는 끝까지 뛰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 안일하게 하면, 분위기 자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계속해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판단했기에, 선수들을 혼냈다. 조금 이긴다고 느슨해지고, 지고 있다고 꼬리를 내리면 안 된다. 이건 정신적으로 잘못된 거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이렇게 하면 아무도 이길 수 없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그래서 “만약에 종규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하는 거면, 종규가 들어와도 큰 반전은 없다고 본다. 누가 있든 누가 없든, 타이트하고 끈기 있게 해야 한다. 집중해서 해야 한다. 난 그렇게 팀을 만들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마지막에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DB는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그저 첫 3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3일 후에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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