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90-65로 꺾었다. 이틀 뒤 열릴 2차전도 이긴다면,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베테랑도 많지만, (박)지현이 같은 어린 선수들도 많다. 큰 경기를 해보지 않은 선수가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어깨에 힘 빼고 경기하자고 했다”며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점을 이야기했다.
박지현(183cm, G)은 우리은행의 주축 선수다. 박혜진(178cm, G)-김정은(180cm, F)과는 다른 강점을 지닌 선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과감함을 겸비한 선수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모든 선수에게 중압감을 안기는 시리즈다. 그런 요소가 박지현의 과감함을 짓누를 수 있었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부담감’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박지현은 시작부터 주변의 걱정을 없앴다. 스피드를 이용한 과감한 돌파로 시작을 알렸고, 3점 라인 밖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던졌다. 박지현의 첫 3점슛은 림을 관통했다.
신한은행이 어린 선수들을 코트로 투입하자, 박지현은 더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했다. 고나연(175cm, F)-변소정(180cm, F) 등의 수비를 미스 매치로 여겼다. 높이와 자신감을 이용해 쉽게 득점했다.
신한은행의 수비가 거세지자, 박지현은 영리하게 움직였다. 순간 스피드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더 쉽게 득점했다. 3쿼터 중반에는 신한은행의 거친 수비에 적응한 듯 더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볼 핸들러로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빠른 스피드와 높이를 이용해 직접 마무리하거나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29분 23초만 뛰고도 23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박지현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서 “어떻게 보면, 준비 시간이 길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더 많이 하고 나올 수 있었다. 1차전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과정부터 많은 걸 느꼈다. 지난 해보다 준비를 많이 했고, 언니들과 다 같이 훈련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며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작년에는 플레이오프를 주축으로 뛴 게 처음이었다. 긴장도 많이 됐다.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이번에는 챔프전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기도 하고, 언니들 덕분에 마음 편히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조금 즐겁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신한은행만큼 부담감을 안고 있다. 2차전에서 패하면, 하루 뒤 아산으로 다시 와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 부담이 클 수 있다.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려면, 박지현이 1차전 같은 경기력을 2차전에도 보여줘야 한다. 반대로 2차전에서 기복을 보이면,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결과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박지현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듯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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