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완승에도 화난 신한은행, 리듬 내준 하나원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3 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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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부터 폭발한 신한은행이 하나원큐를 잡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90-64로 꺾었다. 3연패 후 연승. 9승 6패로 4위 용인 삼성생명(6승 9패)과 3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신한은행의 시작은 최악이었다. 신한은행은 하나원큐의 예상치 못한 공세에 0-14까지 밀렸다. 김단비(180cm, F)를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14점 차의 열세를 메울 정도는 아니었다. 한 자리 점수 차(15-24)로 따라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에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 강도를 높인 게 컸다. 하나원큐의 턴오버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고, 2쿼터 종료 4분 48초 전에는 김지영(171cm, G)으로부터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도 이끌었다. 그 후에는 3점 혹은 3점 플레이로 더 달아났다. 두 자리 점수 차 우위(49-39)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의 기세를 3쿼터에도 이었다. 오히려 더 강렬했다. 강한 수비력과 빠른 공격 전환이 더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본에 입각한 신한은행은 20점 차로 달아났다. 김단비를 쉬게 했다는 게 더 큰 의미였다.

4쿼터에도 주축 자원을 많이 내보냈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위해서였다. 다만, 부상이 안 나오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지 않았고, 신한은해은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경기 종료 후 “오늘 사실 화가 많이 났다. 처음에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아예 우리 팀 같지 않았다. 팀이 20점 차 이기고 있어도, 다 자기 욕심에 가득찬 농구를 했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팀이 되려고 하면, 팀원들을 위해 한 번 더 동작을 하려고 해야 한다. 더 만들어주고 더 움직여줘야 한다.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2쿼터와 3쿼터에는 어느 정도 나왔지만, 4쿼터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천 하나원큐는 2승 13패로 5위 부산 BNK 썸(3승 11패)와 한 게임 차로 멀어졌다.

하나원큐의 시작은 최상이었다. 경기 시작 5분 가까이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그 동안 14점을 넣은 것. 물론, 1쿼터 후반부에 추격 득점을 허용했지만, 기세까지 꺾인 건 아니었다. 적지 않은 점수 차로 1쿼터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1쿼터 후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그게 2쿼터까지 이어졌다. 하나원큐의 잘못된 슛 셀렉션으로 인한 턴오버나 야투 실패가 신한은행의 속공으로 이어졌고, 하나원큐는 잡았던 주도권을 놓쳤다. 너무 큰 점수 차이로 밀렸다.

3쿼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신한은행의 림을 공략했다. 그러나 하나원큐가 던진 볼은 림을 외면했다. 야투 실패는 대부분 신한은행으로 향했고, 하나원큐는 신한은행의 속공과 얼리 오펜스에 속수무책이었다. 승부가 결정됐음을 직감했다. 4쿼터에 주전 라인업을 내보냈지만, 경기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4-0으로 초반부터 앞선 게 독이었다. 그 이후부터 수비가 루즈해졌다. 자기 매치한테 3점을 내주지 않자고 했는데, 1쿼터만큼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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