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유승희-김단비 경기 지배’ 신한은행, 우리은행 꺾고 단독 2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0 2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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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2위로 뛰어올랐다.

인천 신한은행은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7-63으로 꺾었다. 4승 1패로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유승희(175cm, G)가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유승희의 3쿼터 화력이 신한은행 역전극의 시초가 됐고, 김단비(180cm, F)가 결정적인 3점포로 신한은행의 승리에 못을 박았다.

1Q : 아산 우리은행 20-16 인천 신한은행 : 까다로운 매치업

[우리은행-신한은행,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2
- 2점슛 성공률 : 60%-25%
- 3점슛 성공 개수 : 2-3
- 3점슛 성공률 : 약 28%-37.5%
* 모두 우리은행이 앞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경기 전 공동 2위를 달렸다. 우리은행의 상위권 질주는 예상됐지만, 신한은행의 상위권 행보는 그렇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전력 차는 시즌 전만 해도 커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여전히 강했고,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대행 체제 하에서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경기 전 서로를 껄끄러워했다. 각자의 색깔도 있지만, 피지컬하고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는 게 비슷하기 때문이다. 1쿼터에 약간의 점수 차는 있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서로를 어려워했다. 그 누구도 확고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는 게 그 증거였다.

2Q : 아산 우리은행 38-33 인천 신한은행 : 대비되는 공격 패턴

[우리은행-신한은행, 2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3
- 2점슛 성공률 : 약 66.7%-약 27%
- 3점슛 성공 개수 : 1-3
- 3점슛 성공률 : 약 14%-60%
* 모두 우리은행이 앞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비슷한 컬러를 지닌 팀이다. 공수 리바운드 모두 많이 뛰어들고,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공격 전환 속도 역시 빠르다.
그러나 두 팀의 공격 패턴은 대비됐다. 먼저 우리은행은 확률 높은 농구를 했다. 2점 싸움을 했다. 돌파가 좋은 박혜진(178cm, G)과 김정은(180cm, F)을 활용해, 페인트 존 내에서 득점하려고 했다.
신한은행은 속공 혹은 볼 없는 스크린으로 우리은행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3점 찬스를 만들었다. 2쿼터에만 3점 3개 폭발. 한때 역전(29-28)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확률 높은 공격과 2쿼터 마지막 3점포에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3Q : 인천 신한은행 51-49 아산 우리은행 : 승희 TIME

[유승희 3Q 기록]
- 10분, 11점(2점 : 1/1, 3점 : 3/3)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우리은행 3Q 최다 득점 : 11점
* 우리은행 3Q 3점슛 성공 개수 : 1개

유승희(175cm, G)는 신한은행에서 많은 걸 담당하고 있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소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올 어라운더 플레이어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추구하는 농구의 핵심이기도 하다. 유승희가 여러 자리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하면, 신한은행의 다양한 라인업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유승희는 3쿼터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경은(175cm, G)-한채진(175cm, F)-김단비(180cm, F) 등 볼 운반과 경기 조립이 가능한 베테랑이 같이 뛰었기에, 유승희는 슈팅에 치중할 수 있었다.
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폭발력을 보여줬다. 3쿼터까지 3점 4개를 하나도 안 놓치는 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한은행 또한 처음으로 쿼터 마무리에서 우위를 점했다.

4Q : 인천 신한은행 64-61 아산 우리은행 : 접전의 끝

[양 팀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5분 14초 전 : 신한은행 유승희, 돌파 득점 (신한은행 62-56 우리은행)
- 경기 종료 2분 47초 전 : 우리은행 김소니아, 돌파 득점+추가 자유투 (우리은행 59-62 신한은행)
- 경기 종료 2분 28초 전 : 신한은행 유승희, 리버스 레이업 (신한은행 64-59 우리은행)
- 경기 종료 2분 5초 전 : 우리은행 김소니아, 드리블 점퍼 (우리은행 61-64 신한은행)
- 경기 종료 1분 32초 전 : 우리은행 김정은, 골밑 득점 (우리은행 63-64 신한은행)
-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 신한은행 김단비, 오른쪽 45도 3점슛 (신한은행 67-63 우리은행)

접전이었다. 아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만큼 두 팀의 균형은 팽팽했다. 두 팀의 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힘의 차이와 균형의 차이는 언젠가 나는 법이다. 신한은행이 그 차이를 먼저 일으켰다. 에이스인 김단비가 4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3쿼터에 11점을 퍼부은 유승희가 상승세를 계속 이었다.
신한은행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승부를 끝냈다.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속공 상황에서의 노 마크 3점포로 우리은행을 허탈하게 했다. 이는 우리은행에 두 번째 패배를 안기는 3점포였다. 동시에, 신한은행을 단독 2위로 올린 득점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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