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강이슬 최연소 600개 3점슛’ KB스타즈, 8연승 질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1 2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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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종의 미를 거둔 팀은 KB스타즈였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7-70로 꺾었다. 8연승을 질주했다. 17승 1패로 단독 선두 유지. 2위 아산 우리은행(11승 6패)과 5.5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KB스타즈는 경기 초반 삼성생명의 외곽포에 흔들렸다. 그러나 1쿼터 후반부터 조금씩 치고 나갔다. 그러다가 3쿼터에 20점 차 이상 우위를 점했고, 그 때 승리를 확신했다. 2021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Q : 청주 KB스타즈 28-17 용인 삼성생명 : 작은 거인

[심성영 1Q 기록]
- 7분 44초, 12점(2점 : 1/2, 3점 : 3/3)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있다. 체구 혹은 키가 작아도, 체구 이상의 카리스마나 지배력, 능력을 지닌 이들에게 쓰이는 말이다.
심성영(165cm, G) 역시 ‘작은 거인’이다. 농구 선수로서 키는 작아도, 스피드와 공격력, 투지로 신장의 열세를 커버한다. KB스타즈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
1쿼터부터 파괴력을 보여줬다. 자신 있고 과감한 외곽포로 박지수(196cm, C)-강이슬(180cm, F)의 부담을 덜었다. KB스타즈의 원투펀치보다 더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쿼터 종료 1분 6초 전에는 스틸 후 단독 속공을 성공했다. 이주연(171cm, F)의 파울까지 유도. 파울 자유투도 성공했다. 1쿼터에만 4번의 3점 플레이 성공. KB스타즈의 작은 거인은 KB스타즈에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안겼다.

2Q : 청주 KB스타즈 45-28 용인 삼성생명 : 자유투

[KB스타즈-삼성생명, 2Q 주요 기록 비교]
- 파울 개수 : 4-9
- 자유투 시도 개수 : 14-0
- 자유투 성공 개수 ; 11-0

많은 감독과 코치가 이야기하는 게 있다. “슈팅 동작 때 나오는 파울을 제외하고는, 쿼터당 주어진 파울을 현명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한 팀이 한 쿼터에 5개 이상의 파울을 범하면, 그 팀은 슈팅 동작이 아닌 파울을 범해도 자유투를 내준다. 그렇기 때문에, 팀 파울 상황을 만드는 것도 농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
KB스타즈가 그걸 해냈다. 박지수(196cm, C)의 힘이 컸다. 박지수가 높이 싸움으로 삼성생명의 파울을 많이 유도했고, KB스타즈는 일찌감치 삼성생명의 팀 파울을 유도했다. 굳이 슈팅하지 않아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2쿼터 종료 10.5초 전에는 삼성생명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를 던졌다. 성공. 자유투 성공 개수 차이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11-0)를 점했고, 20점 차에 가까운 우위를 점했다. 큰 화력 없이도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3Q : 청주 KB스타즈 68-46 용인 삼성생명 : 또 하나의 기록 제조기

[강이슬 3Q 기록]
- 10분, 9점(3점 : 3/6) 3리바운드(꽁격 2)1DJTLTMXM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 WKBL 역대 최연소 600호 3점슛 달성 (만 27세 8개월)

KB스타즈에는 2명의 기록 제조기가 있다.
가장 먼저 박지수. 196cm의 키에 운동 능력과 공수 센스까지 겸비한 박지수는 숱한 최연소 기록을 쓰고 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 높이를 이용한 부문에서 그렇다.
강이슬도 기록 제조기 중 하나다. WKBL 최고의 현역 슈터인 강이슬은 3점 관련 기록을 갈아엎고 있다. 박지수가 있는 KB스타즈로 왔기에, 찬스가 더 많이 날 수 있다.
강이슬은 이날 경기 전까지 595개의 통산 3점슛을 기록했다. 5개만 더 한다면, WKBL 역대 최연소 600개 3점을 성공한 이가 된다. 그리고 3쿼터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변연하 BNK 코치(만 28세 8개월)보다 1년 이른 만 27세 8개월 만에 600개 3점을 성공했다.
강이슬의 기록 수립 덕분인지, 다른 선수들도 힘을 냈다. 루즈 볼 가담에 적극적이었고, 삼성생명의 수비를 적극성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20점 차 이상 우위를 점했다. 승리가 확실할 정도로,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차이는 컸다.

4Q : 청주 KB스타즈 87-70 용인 삼성생명 : 막을 수 없는 KB

[KB스타즈, 7연승 기간 동안 경기 결과]
- 2021.11.28. vs 하나원큐 (하나원큐청라체육관) : 93-85 승
- 2021.12.02. vs 신한은행 (청주체육관) : 89-72 승
- 2021.12.06. vs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5-82 승
- 2021.12.10. vs 우리은행 (청주체육관) : 70-66 승
- 2021.12.12. vs 삼성생명 (청주체육관) : 83-60 승
- 2021.12.17. vs 신한은행 (청주체육관) : 77-69 승
- 2021.12.20. vs BNK (청주체육관) : 85-72 승
- 2021.12.31. vs 삼성생명 (청주체육관) : 87-70 승

KB스타즈는 2021~2022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사실 박지수를 보유한 시점부터 우승 후보에서 제외된 적 없다. 그 정도로, KB스타즈의 전력은 좋았다.
하지만 KB스타즈가 전력을 극대화한 건 2021~2022 시즌이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백업 멤버 강화’와 ‘스피드 끌어올리기’에 힘쓰며, KB스타즈가 한층 강해진 것.
KB스타즈는 개막 후 9경기를 모두 이겼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혔지만, 패배 후 7경기를 잡았다. 그리고 2021년 마지막 경기도 이겼다. 시즌 두 번째 8연승. KB스타즈를 막을 수 있는 요소는 없어보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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