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 클락(208cm, F)은 2009~2010 시즌부터 6시즌 동안 NBA에서 뛰었다. 피닉스 선즈와 올랜도 매직,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다양한 팀에서 NBA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가 2020~2021 시즌 KBL로 들어왔다. 클락의 행선지는 안양 KGC인삼공사. NBA 경험이 많은 클락이기에, 많은 관계자와 팬들이 클락의 기량을 기대했다.
클락은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 나섰고, 평균 21분 26초 동안 14.0점 5.0리바운드 1.8어시스트에 1.6개의 블록슛과 1.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클락과 2020~2021 시즌 끝까지 가지 않았다. 클락이 공수 양면에서 불안정하다고 느꼈다. 특히, 오세근(200cm, C)을 포함한 국내 선수한테 많은 부담을 준다고 생각했다.
클락은 그렇게 한국 팬들의 시선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클락이 KBL에서 뛸 기회를 또 한 번 얻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라숀 토마스(202cm, F)-얼 클락 조합을 2021~2022 시즌에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
많은 관계자들이 “토마스는 페인트 존과 미드-레인지에서 주로 공격하는 선수다. 클락은 지난 시즌 외곽 공격을 많이 보여줬다. 토마스와 클락의 성향이 다르다. 아마 유재학 감독님께서 팀별로 다른 선수를 활용하실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또,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높이’와 ‘골밑 안정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령탑이다. 2020~2021 시즌 중에도 “가운데(페인트 존이)가 안정이 되어야, 외곽이 살아난다. 페인트 존에 있는 외국 선수가 버텨줘야, 국내 선수들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얼 클락의 지난 시즌 플레이 스타일과 유재학 감독의 외국 선수 스타일이 상반되기에, 얼 클락을 선발한 이유가 궁금했다.
유재학 감독은 “수비 때문에 선택했다”며 간단하게 말했다. 그 후 “수비를 잘하는 것 같았다. 버티는 수비도 되고, 높이와 요령도 갖고 있다”며 클락의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클락한테 골밑 수비롤 맡길 수 있다고 여겼다.
계속해 “클락이 외곽 공격을 할 수 있는 게 맞다. 그러나 외곽 공격만 시키려고 데리고 온 게 아니다. 픽 앤 롤을 많이 시키기 위해 데리고 왔다.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깊게 빠져주는 걸 원한다”며 클락에게 바라는 점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준 플레이가 클락의 모든 게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클락과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맞춰볼 시간은 짧다. 유재학 감독은 “미국에서 3대3 대회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합류 예정일이 토마스보다 더 늦을 거다. 맞춰볼 시간이 토마스보다는 조금 더 짧을 것 같다”며 클락의 합류 예정일을 이야기했다.
클락은 2020~2021 시즌 자기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NBA 리거 출신으로서의 자존심도 구겼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유재학 감독도 클락의 자존심 회복을 도우려고 한다. 지난 시즌 클락한테서 볼 수 없었던 클락의 장점을 끄집어내려고 한다. 유재학 감독이 본 클락의 강점은 ‘수비’였다. 추가로 클락의 골밑 공략을 보고 싶어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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