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기다리던 시즌이 개막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개막 5일을 앞두고 각 구단 전력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분석 툴인 BCG매트릭스를 통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캐시카우(Cash Cow), 도그(Dog), 퀘스천(Question), 스타(Star)로 분류되는 BCG매트릭스는 한 회사의 각 사업 파트를 분석하는 툴 중 하나이다.
이에 KBL 10개 구단의 전력을 유지해야 할(캐시 카우), 없어져야 할(도그), 물음표가 가는 부분(퀘스천), 기대가 되는 부분(스타)을 알아보기로 한다.
7번째 시간으로 역사적인 트레이드 속에서 4위에 오른 전주 KCC를 둘러보자.
캐시 카우(Cash cow) – ‘전국구 에이스’ 이정현, ‘신흥 에이스’ 송교창 그리고 라건아
위에 언급한 세 선수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각각 해당 포지션에서 탑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정현은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송교창은 스몰 포워드 자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네임 밸류나 기술의 완성도에서 조금도 아쉬움이 없는 수준이다.
이정현은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기량이 완전히 정상급이다. 각 팀 감독들 역시 이정현의 경계 대상 1호로 삼고 있다. 이정현을 풀어준다면 승리와 연을 맺기 힘들기 때문이다.
득점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 또한 뛰어나다.
비 시즌 동안 부상 등으로 인해 연습량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FA 컵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현은 ‘절치부심’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동의 결의에 찬 인터뷰와 표정을 남겼다. 그가 가진 능력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단, 얼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리냐가 관건일 뿐이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을 통해 ‘꾸준함’을 장착시켰다. KCC와 국가대표의 주전 3번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남겼다.
결과로 송교창은 얼리 엔트리의 완벽한 롤 모델이 되었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후 바로 프로로 진출한 송교창은 당시 그를 둘러싼 많은 물음표가 존재했지만, 프로 입문 4년 만에 모든 의문부호를 종식시켰다.
이제는 완벽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라건아는 높아진 외국인 선수 기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FA 컵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일러 데이비스 존재로 인해 세컨 옵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할 것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도그(Dog) – 호화 라인업, 그 속에 숨겨진 멘털리티
KCC 비 시즌 공격적인 FA 영입을 단행했다. 사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KCC가 FA 시장에 뛰어들면 타 구단들은 해당 선수 영입을 철회할 정도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수급해 왔기 때문.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김지완, 유병훈, 유성호, 김창모다. 타 구단에 비해 조금은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지션을 모두 채웠다. 4번 자리에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전창진 감독의 용병술이 더해진다면 송교창, 유성호, 최현민으로 효과적으로 메꿔낼 수 있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구단은 서울 SK지만, 라인업 면면을 분석해 봤을 때 KCC 역시 우승후보 라인에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구축했다.
FA 컵을 돌아보자. 기대감 가득했던 외국인 선수인 데이비스가 결장한 것으로 감안하더라도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연습이나 경기력에 대한 것보단 멘털리티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마지막 경기가 되었던 고양 오리온 전 경우 수비에서 전혀 반응이 되지 않았다. 결과는 대패였고, 씁쓸함을 안고 숙소인 마북리로 돌아가야 했다.
전창진 감독 역시 선수들의 멘털리티에 대해 질책하는 인터뷰를 남겼고, 경기를 본 모든 관계자들 역시 다르지 않는 의견을 털어 놓았다.
결국, KCC는 FA 컵 이후 현재까지 혹은 개막전인 10일 LG 전까지 얼만큼 멘털리티의 끌어 올리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들이 목표하는 순위를 위해서 꼭 없어져야 할 단어다.

퀘스천(Question) – 대거 영입된 FA 그리고 조직력
위에 언급한 대로 KCC는 포인트 가드와 인사이드 포지션에 대폭 변화를 가했다. 두 능력있는 가드인 유병훈과 김지완을 영입했고, DB에서 유성호를 데려오며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이정현, 송교창을 축으로 타 포지션에서 느껴졌던 아쉬움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거 영입 뒤에는 조직력 구축이라는 숙제가 따라 붙는다. FA 컵을 통해 본 KCC 조직력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수준은 분명 아니었다.
FA 컵 이후 KCC 선수단은 추석 임에도 불구하고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부족한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지막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 감독은 조직력에 관해서는 장인으로 인정받는 감독이다. 조직력이라는 키워드에 있어 KCC가 개막전이 펼쳐지는 10일까지 어느정도 끌어 올릴 수 있을 지 물음표가 가득하다.
스타(Star) – 타일러 데이비스 그리고 김지완, 유병훈
이번 시즌 KCC 스타 역할을 맡은 선수는 단연 데이비스다. 입국 후 자가 격리 기간을 지나 첫 선을 보였던 데이비스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느릿느릿한 트랜지션 상황이 지나가면 순발력과 정확한 피벗 그리고 페이크와 안정된 메이드 능력을 통해 주어진 득점 상황을 모두 점수로 연결했다.
또, 한국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페이크 이후 자신에게 떨어지는 선수를 다시 림으로 끌어 올려 덩크슛까지 연결하는 믿기힘든 장면까지 연출했다.
이후 데이비스는 허벅지 근육 밸런스를 잡기 위해 훈련에만 집중했고, 최근 연습 경기에 나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출격 채비를 완료한 데이비스의 현재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김지완과 유병훈 또한 KCC가 지닌 스타다. 두 선수는 각자의 색깔이 강하다. 김지완은 공격형 가드로 슈팅과 돌파에 장점이 있다. 유병훈은 포인트 가드 유형으로 경기 운영과 패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이정현과 송교창에게 수비가 몰릴 때 자신이 득점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없는 두 선수지만, 수비를 시작으로 득점에서 자신의 컬러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분명히 의미 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데이비스의 건재함과 다른 두 컬러를 지닌 가드의 활약이 이번 시즌 KCC 전력의 스타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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