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챔프] ‘삼성생명의 중심’ 배혜윤-김한별 콤비, 마지막에 빛났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17: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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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과 김한별의 콤비가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4–5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15년 만에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전 삼성생명은 KB스타즈에 이은 우승후보였다. 외국 선수 제도 폐지로 골밑이 중요해진 시점, 삼성생명에는 김한별과 배혜윤이 있었다. 둘의 존재로 인해 삼성생명은 쉽게 상대하기 힘든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1라운드에서 2승 3패를 기록,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시간이 지나도 흐름은 나아지지 않았다. 승과 패를 반복하면서 3,4위에 머물렀다.

이유는 김한별과 배혜윤의 컨디션 난조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몸이 좋지 않은 탓에 기복을 보였다. 김한별이 잘하는 날에는 배혜윤이 침묵했고, 배혜윤의 활약이 좋을 때면 김한별이 조용했다. 두 선수가 동반 15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정규리그 30경기 중 5경기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우리은행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배혜윤과 김한별이 합작해서 승리를 이끄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임근배 감독이 기동력을 위해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분배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차전에는 김한별이 22점을 올리며 날아다녔지만, 배혜윤이 7점에 그쳤다. 3차전은 배혜윤이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담당했으나, 이번에는 김한별이 7점만 기록했다.

하지만 챔프전은 달랐다. 임근배 감독은 KB스타즈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해 배혜윤과 김한별을 동시에 코트에 투입했다. 이상에서만 존재했던 김한별과 배혜윤 콤비가 현실에서 나타난 순간이었다.

챔프전 1차전. 전반은 김한별이 책임졌다. 그는 전반에만 3점 4방을 터트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한별의 힘이 빠질 즈음, 이번에는 배혜윤이 나섰다. 그는 3쿼터에 12점을 몰아치며 KB스타즈의 골밑을 공략했다. 김한별이 30점, 배혜윤이 18점을 올린 삼성생명은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다.

김한별과 배혜윤은 4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15점 이상을 담당했다. 삼성생명은 둘이 동반 활약한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또한, 그들은 수비에서 박지수를 나눠 막으며 서로의 짐을 덜어줬다.

배혜윤과 김한별은 13-14시즌부터 삼성생명에서 호흡을 맞췄다. 위력적인 조합인 것은 분명했지만, 두 선수는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김한별과 배혜윤은 8년 만에 자신들의 손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배혜윤과 김한별의 조합도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역사에 남기게 됐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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