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현대모비스의 두 가지 어려움, 개막 연패로 다가오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1 17:29:19
  • -
  • +
  • 인쇄

현대모비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77-82로 패했다. 2연패로 개막 첫 주를 마쳤다.

연패를 통해 두 가지 아킬레스건이 드러났다. 첫 번째는 숀 롱(206cm, F)의 불완전한 몸, 두 번째는 앞선 자원의 경쟁력이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다만,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 숀 롱의 불완전한 몸

숀 롱(206cm, F)은 모든 이들의 기대 속에 한국으로 입국했다. 높이와 운동 능력, 득점력 모두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숱한 국제 업무 담당자가 탐을 낼 정도로, 숀 롱은 다른 클래스를 지닌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몸이 완벽하지 않았다. 팀 훈련 중 당한 발목 부상이 컸다. 발목 부상 이후 몸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숀 롱은 2경기 동안 평균 14분 2초 밖에 뛰지 못했다. 기록도 당연히 저조했다. 평균 6.5점 3.5리바운드. 현대모비스에서 바란 기록이 아니었다.
기록 외적인 면도 컸다. 자키넌 간트(202cm, F)의 부담이 컸기 때문. 간트는 2경기 평균 25분 29초 동안 23.0점 9.5리바운드 2.0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자기 단점을 감출 정도의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힘이 부족한 간트이기에, 현대모비스는 간트의 골밑 수비를 믿지 못했다. 그래서 지역방어를 중간에 활용했다. 하지만 간트는 위치 선정에 애를 먹었고, 그러면서 현대모비스 수비 로테이션도 꼬였다.
유재학 감독은 “숀 롱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보인다면, 우리가 지역방어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 골밑에서의 수비가 다 가능하기 때문이다. 숀 롱이 정상일 때, 높이와 리바운드, 득점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간트가 뛸 때, 변화된 수비나 지역방어를 활용해야 한다”며 100%인 숀 롱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숀 롱의 몸은 완전치 않다. 숀 롱이 몸을 끌어올리려면, 현대모비스가 인내해야 한다. 혹은 그 전까지 많은 변칙 전술을 이용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선수들의 체력이다. 숀 롱이 올라올 때까지, 국내 선수들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숀 롱으로 인한 본질적인 어려움일 수 있다.

# 앞선 자원의 경쟁력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양동근이라는 확실한 가드와 농구했다. 그러나 2020~2021 시즌부터 그렇지 않다. 양동근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
현대모비스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양동근의 공백 메우기’였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비시즌 동안 이현민(174cm, G)과 김민구(190cm, G)를 영입했다. 여기에, 서명진(189cm, G)을 더 키우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3명의 가드 모두 자기 강점을 보유한 선수다. 하지만 단점도 강하다. 공통적인 단점은 ‘수비 경쟁력’. 유재학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요소였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SK와 DB를 연달아 만났다. SK와 DB 모두 공격력 뛰어난 가드를 보유한 팀. 현대모비스 가드 라인은 SK전에서는 김선형(187cm, G)의 스피드에, DB전에서는 두경민(183cm, G)과 허웅(185cm, G)의 활동량과 폭발력에 고전했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전 “(동근이가 있을 때보다는) 앞선 수비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수비를 강하게 하는 것에 치중해야 한다. (김)민구 같은 경우에는 지키는 수비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서)명진이도 수비가 좋아졌다”며 앞선 수비를 언급했다.
물론, 수비력만 문제되는 건 아니다. 공격에서의 안정감이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4쿼터 말미에 연이은 턴오버로 DB에 흐름을 넘겼다. 그게 역전패로 이어졌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공격에서의 턴오버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다만, 교체 타이밍을 놓친 건 내 운영 미스다”며 턴오버를 이야기했다.
안정감을 높이는 것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요소가 아니다. 그게 숀 롱의 건강 문제와 결부됐다. 더욱 복합적인 문제가 됐다. 그래도 다행일 수는 있다. 시즌 초반에 우려했던 요소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