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현대모비스 서명진, KGC인삼공사 앞선을 흔들어놓으셨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1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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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189cm, G)이 KGC인삼공사 앞선 수비를 흔들어놓으셨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7-57로 제압했다.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KGC인삼공사(10승 9패)를 3위로 끌어내렸다. 3위 고양 오리온(11승 9패)와는 한 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중반부터 팀을 개편했다.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함지훈(198cm, F) 중심의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2020~2021 시즌을 앞두고 장재석(202cm, C)과 이현민(174cm, G)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이들이 현대모비스의 미래라고 보기 어렵다. 역할 역시 그렇지 않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잡아줘야 한다.

미래로 꼽히는 선수들 거의 다 앞선 자원이다. 서명진과 김국찬(190cm, F), 이우석(196cm, G)과 신민석(199cm, F)이 대표적인 예시다.

특히, 서명진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1999년생으로 만 22살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2018~2019 시즌부터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동갑내기인 이우석-신민석 등보다 프로 경험이 많은 자원.

게다가 김국찬이 2020~2021 시즌 중반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정상적인 복귀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흐름이 서명진에게 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서명진은 어린 선수치고 과감하지 않았다. 자신 없는 플레이가 많았다. 본인 역시 그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이고 더 공격적으로 하기로 했다. KGC인삼공사와 경기 전 평균 25분 32초 동안 9.8점 4.9어시스트에 2.4리바운드에 39.5%의 3점슛 성공률(경기당 1.7/4.3)로 대부분의 항목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역시 현대모비스와 경기 전 “가드 쪽에서의 수비가 이뤄져야 한다. 가드 쪽 루트만 잡는다면, 우리가 경기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명진한테 슛을 허용하고 2대2에 이은 어시스트를 내준다면, 힘들어질 거다”며 ‘서명진 봉쇄’를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서명진은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의 우려(?)를 초반부터 실현했다. 나머지 4명과 KGC인삼공사 수비 로테이션을 자연스럽게 활용했고,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패스 위주로 경기하자, 수비가 서명진의 공격을 잠깐 놔뒀다. 정확히 말하면, 서명진의 공격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때, 서명진이 스크린 활용 후 점퍼를 시도했다. 서명진의 전략은 적중. 서명진은 1쿼터에만 4점 3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도 22-13으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는 이현민(174cm, G)과 이우석의 조합을 지켜봤다. 2쿼터 종료 59.5초 전 김국찬-함지훈(198cm, F)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속공 가담으로 득점.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 전반전 마지막 점수를 획득했다.

현대모비스가 KGC인삼공사에 쫓길 때, 서명진이 나섰다. 빠른 볼 운반과 속공 가담,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KGC인삼공사의 불에 물을 끼얹었다.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유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김동준(178cm, G)에게 바통을 넘겼다.

4쿼터 초반에도 벤치를 지켰다. 이현민과 이우석의 경기를 지켜봤다. 코트에 나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그러나 서명진이 굳이 코트에 나갈 이유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 없이 치고 나갔기 때문이다. 4쿼터 시작 1분 33초 만에 69-52로 달아났고, 서명진은 여유롭게 교체 출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을 동기인 김동준과 함께 맞췄다. 완승.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서명진의 기록은 8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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