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계중엔 동명이인 사제지간이 존재한다.
호계중은 1일 경남 통영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중부 예선 첫 날 경기서 화봉중에 60-76으로 졌다. 1쿼터를 근소하게 리드(18-15)한 호계중은 2쿼터부터 화력 대결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4쿼터 들어 호계중은 맹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호계중에선 천대현(187cm, F)이 단연 돋보였다. 26분(06초) 넘게 코트에 머문 그는 22점 12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천대현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았지만, 팀 패배까지 막진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천대현은 “경기 초반은 잘 풀어갔는데, 2쿼터부터 안일한 플레이나 나오면서 경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본 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력이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더 해줬어야 하는데, 그런 게 잘 안 나온 것 같다. 리바운드도 적극성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따라가는 수비, 리바운드가 강점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격력과 유연성, 스피드는 부족하다”라고 답했다.
호계중에는 천대현이 두 명이다. 호계중의 사령탑은 과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 KT에서 활약했던 천대현 코치.
천 코치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제자를 “우직하고 단단한 선수다. 내외곽 플레이도 가능한 선수로 성장시키려 하는데 지금은 과도기에 있다”라고 소개했다.
스승으로부터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천대현은 “외곽 플레이도 연습하고 있다. 연습할 때는 괜찮은 것 같은데 실전에선 템포가 안 맞아서 그런지 어려운 부분도 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과 이름이 같아서 생긴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이에 대해 천대현은 “중학교 입학했을 때 코치님과 이름이 같아서 어떤 분이 ‘천애기대현’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셨다. 이후 애기대현을 줄여서 형들에게 ‘천애현’으로 1년 동안 불렸다.” 천대현의 말이다.
계속해 그는 “코치님은 프로에서 우승도 하셔서 우상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따라하고 싶은 플레이도 많다. 나는 우직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인데 코치님께선 선수 때 유연한 플레이를 많이 하신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라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끝으로 천대현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서 결선에 진출하고, 4강까지 노려보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사진=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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