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29일과 30일 창원실내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연세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연세대와 두 번의 연습 경기 후 주말을 맞는다.
대학 선수들은 프로 팀과의 연습 경기를 남다르게 여긴다.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쇼 케이스’ 같은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선수들은 더 열정을 보인다. 연세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연세대 선수 외에도 남다른 감정을 지닌 이가 있었다. 연세대의 신임 코치인 주지훈이다. 프로 데뷔 후 LG에서만 뛰었던 주지훈은 은퇴 후 처음으로 창원을 찾았다.
주지훈의 옛 동료들이 “오~~ 주 코치~~”라며 주지훈을 반겨줬다. 주지훈 역시 옛 동료들과 재회의 인사를 나눴다.
주지훈 연세대 코치는 연습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습 경기가 잡혀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MBC배 기간이라, 대회에 신경 쓰려고 했다. 그리고 선수 시절 운동했던 창원을 찾았다. 감회가 남다르다. 뭔가 이상하다(웃음)”며 미소를 띠었다.

그 후 “너무 일찍 은퇴해서 아쉬웠지만, 모교의 코치로 가는 건 축하해야 할 일이다. 인성도 좋고 성실했던 친구여서, 적응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코치를 먼저 한 선배님이기도 하다(웃음)”며 코치 생활을 시작한 주지훈을 응원했다.
선수 시절의 주지훈과 친한 사이였던 한상혁(182cm, G)은 “(주)지훈이형이 은퇴할 때도 바로 연락했고, 지훈이형이 코치가 되고 나서도 바로 연락했다. 그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지훈이형은 너무 성실한 사람이기에, 뭘 해도 잘할 것 같다. 지금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지훈을 신뢰했다.
이어, “(지훈이형을) 보자마자 너무 반가웠다.(웃음) 빨간 유니폼을 입고 연대랑 시합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연세대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어색하다”며 반대편 벤치에 있던 주지훈을 어색하게 여겼다.
서민수(196cm, F) 역시 주지훈과 반갑게 인사했다. 서민수도 “몇 달 전까지 선수로 같이 뛰었다. 그런데 다른 팀의 코치로 있다는 게 어색하다.(웃음)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신분이 달라진 주지훈 코치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한편, 주지훈 코치는 “선수 때는 시합만 뛰면 됐다. 하지만 코치가 되니, 봐야 할 게 많아졌고 해야 할 것도 많아졌다. 감독님 옆에서 많이 배우고, 코치로서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옛 동료와의 정은 코트 밖에서만 나눴다. 그리고 연습 경기 내내 코트와 벤치에 있는 선수들한테 눈을 떼지 못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철저히 집중했다. 그게 자신을 반겨준 동료들한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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