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참가 선수’ 중 ‘1순위 후보’는? 프로 스카우터의 선택은 ‘이동근-고찬유-구민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0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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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카우터들의 생각은 다 비슷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는 매년 7월 상주에서 열린다. 프로 스카우터들이 모이는 자리다. 대학 유망주들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다.

2026년 7월도 마찬가지였다. 총 9개 구단이 예선전 때 상주시실내체육관 신관을 방문했다. 각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적립했다.

기자도 스카우터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다. 특히, ‘1순위’에 관한 의견을 들으려고 했다. 의견을 준 스카우터 대부분이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고려대 이동근(197cm, F)과 중앙대 고찬유(190cm, G), 성균관대 구민교(196cm, F)를 1순위 후보로 꼽았다.

# 참고

1. 1순위 후보 대상은 MBC배에 참가한 모든 학년의 선수다. 즉, MBC배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후보 대상자였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와 전혀 무관하다.
2. 대회에 불참한 연세대는 자동적으로 제외됐다. 일본으로 향하는 유민수 또한 포함되지 않았다. 그리고 제목에 언급된 선수는 생년월일 순으로 정리됐다. 모든 스카우터들이 3명의 우열을 가리지 못해서였다.
3. 인터뷰에 응한 모든 스카우터들은 익명으로 처리됐다. 편의상 A~I로 정리했다. 그리고 스카우터의 멘트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만 해당 기사에 게재됐다.
 

# 이동근 : 확실한 드래프트 참가자

이동근은 고려대학교 4학년. 1학년 때부터 떡잎을 인정받았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자가 4학년으로 한정될 경우, 이동근은 가장 강력한 1순위 후보다.
이동근은 MBC배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 피지컬과 높이, 슈팅과 외곽 수비 등 다재다능했다. 그래서 모든 스카우트들이 이동근을 1순위 후보에 포함시켰다.
A : 원래 하던 대로 했다. 대학리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크게 폭발적인 건 아닌데, 단점도 크게 없다. 그게 (이)동근이의 장점인 것 같다. 또, 동근이는 앞선 수비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보컬 리더’의 성향 또한 보여줬다. 그런 점이 인상적이었다.
B : 사이즈와 기동력을 겸비했다. 페인트 존 공격을 많이 하지만, 외곽에서도 많은 걸 보여주고 있다. 슈팅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또, 동근이를 민교와 비교했을 때, 좋은 사이즈를 갖고 있다. 다만, 프로에서는 속공과 돌파, 리바운드와 스팟 업 점퍼 등 한정된 옵션만 받을 수 있다. 그것만 해줘도, 팀의 에너지 레벨은 높아질 거다.
C : 계속 좋아지고 있다. 가로 수비와 세로 수비를 점점 잘하고 있고, 슈팅 또한 잘 넣고 있다. 갖고 있는 높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지금 같은 퍼포먼스라면, 프로에서도 3.5번에서 4번을 볼 수 있다.

# 고찬유 : 급상승한 다크 호스

윤호영 중앙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고찬유는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중앙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래서 고찬유는 신나게 농구하고 있다.
고찬유는 이번 MBC배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한양대전에서 수비수를 단 채 덩크. 일명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해냈다. 이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D : 고찬유는 이번 대회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나도 그 장면에 정신이 번쩍 했다(웃음). 그 정도의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메인 옵션으로 거듭나다 보니, 자신감과 여유가 커진 것 같다.
E : 1.5번 혹은 2번으로서 프로 팀의 메인 옵션을 맡을 수 있다. 특히, 윤호영 감독이 부임한 후, 고찬유가 중앙대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되, 동료들을 잘 살려준다. 점점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F : 2번으로서 지녀야 할 모든 기본기를 갖췄다. 2대2와 슈팅, 돌파 등 여러 옵션을 자유자재로 해낸다. 다시 말해, 득점력과 2대2 전개 능력 모두 좋다. 레벨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수준이 매우 높은 것 같다.

# 구민교 : 탄탄한 피지컬 그리고 튼튼한 기본기

구민교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그렇지만 구민교의 힘쓰는 요령은 대학 무대에서 최고다. 대학 지도자들과 프로 스카우터들도 이를 인정했다.
또, 구민교는 성균관대의 컨트롤 타워다. 패스 센스를 갖춘 선수이기 때문. 그래서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잘 파훼했다. 덕분에, 성균관대 다른 선수들이 찬스를 쉽게 얻었다.
G : 1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보통 팀의 10년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이 세 선수(이동근-고찬유-구민교)를 선택한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구)민교 같은 경우, 성균관대에서 절대적인 선수다. 구민교가 빠지면, 팀이 돌아가지 않는다. 또, 구민교는 3x3 대표팀을 할 때, 외곽 플레이를 장착했다. 여러 장점이 있는 선수다.
H : 장신 자원을 원하는 팀은 구민교를 원할 것 같다. ‘파워포워드 구민교’는 너무 좋은 역량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 구민교를 지명한 구단이 욕심을 낸다면 3번으로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구민교와 이동근을 비교했을 때, 구민교가 이동근보다 힘을 더 잘 쓴다. 구력의 차이도 있다. 그래서 구민교의 센스와 기본기가 더 탄탄한 것 같다.
I : 장신 포워드가 대학교 이하 무대에서 많지 않다. 그렇지만 구민교는 단단한 하드웨어를 갖췄다. 공수 모두 자신의 피지컬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기복도 크지 않고, 안정적이다. 그리고 스피드와 볼 핸들링,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 또한 갖고 있다.
비록 팀 사정상 페인트 존 싸움에 주력하고 있고, 구민교를 선택한 프로 팀도 3~4번 사이의 포지션을 잘 정착시켜야 한다. 3점슛 또한 강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외곽 수비 능력과 수비 디테일이 있기에, 다재다능한 포워드로 성장할 수 있다.

# 기타 의견

앞서 이야기했듯, 연세대가 이번 MBC배에 불참했다. 연세대는 대학리그 전통의 강호. 그렇기 때문에, 좋은 유망주가 많이 보여있다.
그래서 인터뷰에 응했던 스카우터 중 일부가 “앞서 언급한 3명에, 김승우도 포함돼야 한다. 김승우의 슈팅은 대학 최고이기 때문이다. 수비 역량 또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동근과 구민교를 비교하는 사례도 많았다. 두 선수의 차이가 있기에, 스카우터들의 의견도 갈렸다. 그런 이유로, “문유현(현 안양 정관장) 있는 이동근과 문유현 없는 이동근은 많이 달랐다. 그래서 이동근은 좋은 가드와 함께 해야 한다”는 멘트가 있었고, “구민교는 성균관대에서 외곽 훈련을 더 해야 했다. 슈팅을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도 존재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이동근(고려대)-고찬유(중앙대)-구민교(성균관대)-김승우(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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