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진안이 설정한 과제, “내 찬스와 동료의 찬스를 잘 구분해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0 18: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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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찬스와 동료의 찬스를 잘 구분해야 한다”

부산 BNK 썸은 2019~2020 시즌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최하위(5승 25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WKBL 한 경기 역대 팀 최소 득점’인 ‘29점’에 그쳤다.

전신이었던 구리 KDB생명과 OK저축은행 시절에도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2012 시즌(KDB생명)에 정규리그 2위(24승 11패)를 차지한 이후, 봄 농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BNK는 어느 팀보다 봄 농구를 염원했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보냈다. 신임 사령탑으로 박정은 감독을 임명했고 FA(자유계약)로 풀린 강아정(180cm, F)을 청주 KB스타즈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20~2021 FINAL MVP인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왔다.

BNK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진안(181cm, C)도 대표적인 자원이다. BNK의 주전 센터일 뿐만 아니라, WKBL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거듭났다. 높이와 스피드, 에너지 레벨이 진안의 강점.

시간이 흐를수록, 진안의 공격력도 업그레이드됐다. 2021~2022 시즌에 방점을 찍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33분 58초 출전에 17.07점 9.37리바운드 1.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만큼은 커리어 하이였다.

진안의 존재감이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큰 힘이 됐다. 진안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박지수(196cm, C)가 버틴 청주 KB스타즈와 맞섰지만, 2경기 평균 39분 8초 동안 24.0점 8.0리바운드 2.0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단기전이라고는 하나, 박지수 앞에서 더 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진안은 “1~2라운드 때는 적극적이지 않았고, 공격적으로 하지도 못했다. 시즌 끝나고 나서 후회가 됐다”며 초반의 부진을 먼저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리바운드를 주문하셨다. 지난 해 브레이크부터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한번에 바꾸지 못했다”며 정규리그 중후반을 돌아봤다.

김한별이라는 조력자가 진안에게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고무적인 요소가 또 하나 있다. BNK가 2022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한엄지(180cm, C)를 영입했기 때문. 한엄지는 큰 키에 긴 슈팅 거리를 지닌 포워드. 진안의 골밑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진안은 “(한엄지와 같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신장과 슛 모두 갖췄다. 공격 능력도 나쁘지 않다. 기대가 된다”며 한엄지의 가세를 반겼다.

하지만 진안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활발히 많이 움직이지만, 노련하거나 차분하지는 않다. 특히,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약 조절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진안 또한 “많이 급한 면이 있었다. 시즌 끝나고 휴가 때에도 경기 영상을 보며 연구했다. 이번에는 꼭 고치고 싶다”며 강약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속해 “아까 말씀드린 약점을 고치고, 내 찬스와 다른 선수의 찬스를 구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연습할 때부터 정확하게 코트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설정했다.

진안이 2022~2023 시즌에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알 수 없지만, 진안이 갖고 있는 마음가짐은 확실했다. ‘BNK 창단 최초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싣겠다는 마음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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