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서이는 지난 7월 열렸던 박신자컵에 맹활약했다. 결과로 KB스타즈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허예은의 성장, 이윤미의 활약에 더해진 엄서이의 골밑 장악은 KB스타즈에게 박신자컵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엄서이는 강아정 보상 선수로 부산 BNK 썸에서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분위기는 ‘엄서이가 누구야?’였다.
KB스타즈 코칭 스텝은 고심 끝에 엄서이를 선택했고, 첫 번째 실험 무대였던 박신자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코칭 스텝의 선택에 부응한 ‘KB스타즈’ 엄서이였다. 평균 16.6점 10.2리바운드. 엄서이가 남긴 최종 기록이다. 평균 더블더블이다.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플레이도 알찼다. 정확한 미드 레인지 점퍼와 함께 골밑에서 다양한 기술로 득점을 만들었다. 집중력과 침착함도 돋보였다. 리바운드 참여 역시 수준급이었다. 결과로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라는 보증수표가 존재하는 한 NBA 레전드인 ‘찰스 바클리’를 연상케 했던 엄서이는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존재감을 가져갈 수 있는 기량과 기록을 남겼다.
엄서이는 2019-20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BNK 썸에 입단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두 차례 당한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3순위 출신이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2년 동안 존재감이 조금씩 사라졌던 엄서이는 박신자컵을 통해 존재감을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간을 보냈다.
엄서이는 현재 강릉 전지훈련을 소화중이다. 전화 연결로 엄서이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엄서이는 ”전지훈련이 프로에서 처음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힘듬이다. 그러나 해내고 싶다. 오전에는 체육관과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로드 워크 중심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이어 박신자컵을 언급하자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는 행복했다. 설랬다.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긴 했다. 여러 감정이 있었다. 정작 게임이 끝나고 나니 부족한 것만 생각났다. 그리고 순식 간에 지나갔다. 아쉬움 마음이 가장 컸다.”고 전한 후 “포스트 싸움을 많이 했다. 신장 큰 선수와 상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포스트에서 기술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활약이 좋았다. 박신자컵 전에 급하게 하는 경향이 많았다. 딜레이에 대한 지도를 많이 받았다. 차분히 하려고 하니까 그래 보였던 것 같다. 그래도 급하게 한 것 많다.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엄서이는 위에 언급한 대로 더블 더블로 박신자컵을 마무리했고, 팀은 우승했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이제 시선은 정규리그로 옮겨지고 있다. 시즌 개막까지 채 90일이 남지 않은 현재다. 박신자컵 활약으로 볼 때 엄서이는 백업으로 기용이 가능할 정도의 활약을 남겼다.
엄서이은 “정규리그에 뛰면 감사하게 느낄 것 같다. 박신자컵 때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체력이 부족하다. 연습한 것도 아직은 모자란 것이 많다. 빨리 보완을 해야 한다. 그래야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모자람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일까?
엄서이는 “일단 포지션이 애매하다. 4번으로 신장이 작다. 3번으로는 느리다. 외곽에서 하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 수비적인 것도 약하다. 스위치가 되면 외곽 선수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순발력도 늘려야 한다.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쳐졌다. 고등학교 때보다 둔해졌다. 그런 부분을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지수라는 존재로 인해 팀과 엄서이라는 키워드에 있어 분명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존재했다.
엄서이는 ”(박)지수 언니가 워낙 잘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뛰어난 공격 능력보다는 궂은 일이 자신이 있다. 뛰어난 선수가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아직은 욕심을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천천히 조금씩 끌어 올리고 싶다. 그러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리바운드, 몸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그림자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 사실 나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KB스타즈에 없었다. 코칭 스텝의 지도도 그렇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그 주문을 다 소화할 수 없는 정도다. 부족하다. 백업으로 기용된다면 공격도 적극적으로 하긴 해야 한다. 미스 매치 등이 생긴다면 공격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주제는 경험이었다.
엄서이는 ”박신컵을 준비할 때 까지는 경기 감각을 잃어 버렸다. 계속된 재활로 인해 스타일 자체를 잃어버렸다. 대회 이후 부족한 점을 발견했고, 보완점을 알게 되면서 그 부분을 연습할 때 더 집중을 하게 된다. 체력 운동을 할 때도 힘들어도 견디게 된다. 몸이 안 따라줄 때는 아쉽다. 3년 차가 되면서 생각이 깊어진 것 같다.“며 두 번째 비 시즌을 치르면서 쌓이는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엄서이는 ”시즌까지 두 달이 조금 더 남았다. 정규리그 첫 시즌이 될 것 같다. 첫 시즌 첫 경기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식스맨이라는 목표도 있다. 사실, 가장 큰 목표는 정규리그 베스트 멤버가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면 국가대표와 올림픽도 뛰어보고 싶다. 올림픽을 보니 선배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스페인 전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차분함과 욕심, 두 가지 단어를 느낄 수 있던 엄서이와의 통화였다.
사진 제공 = 김우석 기자(자료 사진)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