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설욕전 성공시킨 ‘완성도 90%’ 우리은행 모션 오펜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7 1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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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KB스타즈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정규리그 2차전에서 74-72,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1차전, 우리은행은 승리를 목전에 두었지만, 마지막 수비와 공격 실패로 인해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에 패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후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시즌 중반으로 넘어서는 시점에 중요한 일전이었다.

게임 전 위성우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승리보다 우리 선수들 컨디션과 경기 감각 그리고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오프 시즌 우리은행은 채 10명이 되지 않는 선수들로 여름을 보냈다.

국가대표 선발과 부상 등으로 인해 제대로 호흡을 맞춘 적이 없었다. 위 감독이 언급한 세 가지 키워드의 이유였다.

김정은의 부상과 박지현, 박혜진의 컨디션 난조 그리고 루마니아 국가대표 소집으로 인해 오랫동안 팀을 비웠던 김소니아의 호흡 등이 문제였다. 1라운드 상대적 부진의 이유이기도 했다.

김정은은 아직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시점이고, 박지현은 지난 BNK 썸 경기를 터닝 포인트로 달라지고 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는 어느 정도 예열을 끝냈다. 전력이 80%가 채 안되는 셈이다.

조금씩 조직력과 경기력이 올라서는 시점이다. 이날 경기는 확실히 달랐다. 정점으로 향해가고 있는 부분을 증명해냈다.

핵심은 모션 오펜스. 박지수가 존재하는 KB스타즈를 상대로 우리은행은 5-0 모션 오펜스를 핵심 툴로 사용한다. 간혹 싱글 포스트인 1-4 모션 오펜스를 적용하기도 한다. 혼선을 위해서다.

5-0 모션 오펜스는 다섯 명 선수가 모두 3점 라인 밖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는 형태의 공격이다. 빠른 패스를 기반으로 타이밍 맞는 스크린과 커트 인을 통해 내외곽에 공간을 창출시켜 득점을 만든다.

이날 우리은행 모션 오펜스는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효율적인 과정(정확하고 절제된 패스 흐름과 움직임 그리고 적극적인 슈팅)을 통해 득점을 쌓아갔다.

KB스타즈는 이날 지역 방어 형태의 수비를 주로 펼쳤다. 박지수의 체력 안배와 인사이드에서 공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목적이 강해 보였다. 하지만 외곽 수비에는 어쩔 수 없이 취약했다. 결과로 12개의 3점포를 허용했다.

전반전 박지수는 강력한 보드 장악력을 통해 우리은행 수비에 어려움을 선사했다. 적극적인 포스트 업을 통해 우리은행 인사이더 수비수들에게 연이은 파울도 선물했다. 우리은행은 침착하게 올 아웃 모션 오펜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결과는 대등함이었다.

 

 

절제된 드리블과 정확하 패스 그리고 과감한 슈팅으로 KB스타즈를 수비를 해체한 것. 전반전 KB스타즈가 39-38, 단 1점을 앞섰다. KB스타즈의 공격에서 메인 콘셉트였던 인사이드와 우리은행이 첫 번째로 타겟팅한 외곽의 불꽃튀는 대결이었다.

3쿼터 경기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 적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전반전에 비해 빠른 공격 템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지만, 떨어지는 확률로 인해 내용에서 아쉬움이 존재했다. 우리은행이 3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4쿼터, 다시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완성도에서 앞선 우리은행 공격이 승리를 가져왔다. 5-0 모션 오펜스는 박혜진과 김소니아 그리고 최이샘의 릴레이 3점포로 완성되었다.

이날 우리은행은 총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공격 조립 과정은 흠잡을 때 없었다. 3쿼터 달아날 수 있던 시점에 발생했던 김소니아의 턴오버를 제외하곤 실책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우리은행 모션 오펜스는 높은 완성도를 가져가고 있다. 우리은행이 계속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되어주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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