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2017~2018)
- 25경기 평균 8분 59초, 1.8점 0.8리바운드 0.8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4분 29초, 4.0점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20년 비시즌 훈련 중 “아무래도 가드진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팀에 있는 가드 자원 모두 각자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강점을 상황에 맞게 활용할 예정이다”며 가드진을 언급한 바 있다.
삼성은 이호현(182cm, G)과 김현수(182cm, G), 이동엽(193cm, G)과 김진영(193cm, G) 등 다양한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일장일단이 확실하다. 그래서 이들 중 한 명을 가드진의 중심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드진의 활약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가드진 중 중심을 잡을 이가 필요하다. 기자는 컵대회에서 가장 많이 출전했던 선수를 가드진의 중심으로 파악했다. 그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그 선수는 바로 이호현이다. 이호현은 컵대회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다. 다양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 운영에 나섰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 건 아니지만, 출전 시간만으로 팀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컵대회 종료 후 “(이)호현이가 연습 경기 때 정말 좋았다. 컵대회에서는 연습 경기만큼의 기량을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컵대회가 호현이에게 좋은 무대가 됐을 것이다”며 이호현을 평가했다. 냉정하게 바라봤지만, 기대도 많이 했다.
삼성의 다른 코칭스태프도 “(이)호현이가 가진 게 많다. 포인트가드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다. 2년 동안 코트를 떠난 건 맞지만, 감각을 찾는다면 본연의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호현의 잠재력을 기대했다.
이호현이 지닌 최대의 강점. 코트에 굶주렸다는 것이다. 이호현은 2017~2018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고, 그 후 2년 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단 1초라도 더 코트에 나서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 또한 “코트를 향한 갈망이 이호현을 더 진지하게 만들었다”며 이호현의 갈망을 이야기한 바 있다.
삼성 가드진 모두 확실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단 1초라도 코트에 더 나서려고 한다. 이호현 역시 마찬가지다. 2년만에 복귀하는 이호현은 삼성 가드진의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이호현의 열정이 효과를 본다면, 삼성 가드진의 열정 또한 높아질 수 있다.
가드진 사이의 경쟁이 열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삼성 가드진의 경쟁력이 다른 구단 가드진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다. 그래서 이호현을 삼성의 작은 요소로 판단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이호현의 열정을 삼성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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