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박혜진. 그가 추천한 팀 내 MVP 후보는 김소니아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79-67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박혜진이었다.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3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박혜진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선두로 올라서며 정규리그 우승에 2승만 남겨뒀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에게 ‘마무리를 할 사람이 없으니, 결국 너가 승부를 보라’고 했다. 혜진이가 지금 허리도 안 좋다. 걱정이 되지만, 혜진이를 믿었다”며 박혜진을 칭찬했다.
박혜진은 “부담 없이 하자고 했지만, 솔직히 부담이 되었을 거고, 다들 긴장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긴장한 게 좋은 점으로 작용해서 이긴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할 경우, 박혜진 역시 MVP의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박혜진은 시즌 초 부상으로 11경기에 결장했다. 때문에 남은 경기에 모두 뛰더라도 MVP와 베스트5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
박혜진은 “3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였다. 처음으로 팀과 동행했는데, 승부가 이미 끝난 시점이었다. 감독님이 2분 남기고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몸이 굳은 상태라 안 뛰겠다고 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발이라도 끌고나갈 걸 그랬다”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모든 게 운명이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됐다. 개인 수상은 솔직히 ‘1’도 아쉽지 않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박혜진이 팀 내 MVP 후보로 꼽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박혜진은 옆에 있던 김소니아를 가리키며 “옆에 있어서가 아니다. 이번 시즌 (김)소니아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다. (박)지현이도 잘했지만, 소니아가 주는 에너지가 크다. 상이 있다면 (김)소니아가 전부 받았으면 좋겠다”며 김소니아를 지목했다.
그러자 김소니아는 “(박)혜진 언니는 정말 대단하다. 직접 봐서 알 수 있지만, 정말 힘들게 재활했다. 그런데 돌아와서는 다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언니가 없었던 시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라며 박혜진의 이야기에 답례를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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